[평택촌놈의 주간시황] 1870 기준으로 시장 흐름을 최종 판단하자.

지난주(11/22~11/26) 국내 증시는 급등락을 연출하며 조정을 받은 한 주였다. 불안한 국외 시장의 흐름 속에 북한의 연평도 도발은 국내 증시에 뿐만 아니라 국외 증시에도 충격을 주었고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도 충격을 주었다. 개인들은 불안한 심리 탓에 현물 매도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도 소극적인 방어를 하고 있을 뿐 그다지 시장을 방어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 이 과정에서 외인 선물 수급에 의해 시장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 국외 문제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아일랜드 사태를 통해 다시 언급된 유럽 국가들의 재정악화 문제는 아일랜드를 넘어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를 넘어 벨기에의 재정문제까지 거론되게 만들었다. 좋든 싫든 유럽 국가들의 재정악화 문제는 당분간 불안감을 키울 것이고 우리 증시의 등락폭도 이에 따라 출렁일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그 방향이 아래쪽이라는 것에 있다. 이번 문제가 어디까지 조정을 만들지 아니면 하락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판단은 시기상조이지만 중요한 것은 위험관리를 신경 써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번 연평도 사태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 불안 요소들이 많은 상황이 되었다. 정치, 경제적 이슈에 지정학적 위기까지 나온 경우는 상당히 드물지만 그만큼 위험관리 역시 철저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보유 종목들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현 위치에서 밀린다면 추가 하락은 더 클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속도 역시 빠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반 투자자들은 다시 종목에 물리는 경우가 생긴다. 과거 2009년이나 2010년 상반기라면 얘기는 다르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 손실을 본 상태에서 종목을 무작정 들고 있을 수 없는 자리이다. 단기나 중기 대응 자라면 반드시 손절도 불사해야 하는 자리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대응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인가? 우선은 시장 상황에 대한 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지수 기준으로 삼는 것이 될 것이다. 종목의 수익이 있고 없고를 떠나 1,870선을 마지노선으로 잡자. 지금 위험관리를 통해 종목을 매도한 이후 다시 잡지 못할까 걱정 하지도 말자. 지금은 추가 상승으로 낼 수익보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급락으로 생길 손실을 걱정해야 할 자리이다.
 
이도 저도 어렵다면 POSCO(005490)의 저점 이탈 여부로 시장을 보기 바란다. POSCO는 24일 저점을 깨서는 안 되는 구간이다. 깨진다면 이것은 시장의 상승 동력이 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POSCO의 저점 지지와 이탈 여부는 향후 시장의 방향을 알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난주 언급하였던 전기전자와 금융주 역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이다. 지난주 언급 이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이 두 업종 중 한 업종이라도 하락 전환한다면 올해 시장의 상승세는 일단 마감하였다고 보는 것이 좋다. 쉬는 것도 투자이다. 하지 말아야 할 구간에서 쉴 줄 알아야 수익이 쌓이는 것이다. 이번 주는 이들 기준으로 위험관리를 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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