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26일 마감일에 광주은행 입찰참가의향서 제출”
순수 지역상공인 자본 50%에 못 미쳐...지역자본으로 회귀 ‘글쎄’

정부의 광주은행의 매각을 앞두고 3~4파전이 예상된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박흥석)는 25일 오후 광주 서구 농성동 광주상공회의소 3층 임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입찰참가의향서 서류준비를 모두 끝냈다”며 “마감일인 26일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 전영복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광주인

전영복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광주은행 매각공고가 난 후 서울에서 자문을 구했다. 자문결과 현재 상태로는 인수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자문단이 “△대기업 영입 △금융자산 영입 △외국자본 끌어 들일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 상근부회장은 “광주은행의 자산가치는 금융전문가들이 판단할 때 약 1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때 필요한 인수자금이 약 8,000억~1조 정도가 될 것이다”며 “아직 확약서 제출이 안 된 상태다. 따라서 얼마가 모일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10여명 정도의 지역상공인이 참여해 최소 2,500억~3,000억 정도는 모일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전 상근부회장은 “(상공인 투자금에)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대기업이 1,000억~1,500억 정도, 금융자산 쪽에서 2,000억 정도 외국자본에서 1,000억 정도 출자할 것으로 희망 한다”며 “그렇게 되면 총 7,000억 정도가 모여 거뜬히 인수할 수 있을 것이다”고 광주은행 인수에 대해 자신했다.

이에 대해 총 인수자금(7천억) 중 순수 지역상공인의 자본이 절반이 되지 않는다면 광주은행의 지역자본으로의 회귀는 어불성설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기업과 금융자산, 외국자본의 참여는 단순 출자의 차원일 뿐”이라며 “외국자본이 참여할 때에는 ‘10% 출자’를 조건으로 제시할 것이다. 대기업의 경우 기업 당 많아야 1백억~2백억 정도의 출자에 그칠 것 이니 많은 금액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또 전 상근부회장은 “(지역상공인 외) 이들은 단지 출자의 개념일 뿐 경영의 차원에서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며 “광주은행 매수의 주 측은 광주상공인이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으로 구성될 것이다. 또 인수이후 출자자협의회 뿐 아니라 어떤 곳도 경영에 관여할 수 없게 보완책을 세울 것”이라며 경영권을 둘러싼 지역여론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지역연고기업 영입대책에 대해서도 전 상근부회장은 “대기업을 영입하기 위해 그동안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를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광주에서 2개, 전남에서 3개 총 5개 정도의 대기업이 참여가능 할 듯하다”며 “강운태 시장이 외국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광주의 중소기업과 MOU를 체결한 미국 교포가 마침 외국자본을 가지고 있어 이를 끌어들이려 한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금융의 민영화 지연 우려에 따른 독자적인 인수 추진을 놓고 전 상근부회장은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갈 뿐이다”며 “경남. 광주은행을 떼고 추진했을 때 오히려 더 수월할 것으로 예상 한다”고 전망했다.

전 상근부회장은 “광주.전남이 광주은행의 고향이다”며 또“지역 중소상공인이 힘을 모으고 있고 지역민이 호응하고 있으니 유리할 것으로 본다”며 이번 광주은행 입찰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전영복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25일 광주상공회의소 3층 임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일 광주은행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광주인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달 30일 광주은행 매각공고가 난 후 지난 5일 10여명의 출자자로 광주은행출자자협의회를 구성해 25일 2차 출자자협의회 회의에서 입찰참가의향서 제출에 합의했다. 이들은 26일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접수중인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입찰참가의향서는 예금보험공사에서 광주은행 인수를 희망하는 기관 또는 업체를 타진하는 것으로 입찰참가의향서의 출자자는 다음달 10일 예비제안서 접수 이전까지 변경 및 추가영입이 가능하다.

한편 광주은행 인수에는 광주지역 상공인들을 포함 전북은행, 대구은행, 중국 공상은행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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