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이명박 정권과 언론'
[정연주] '이명박 정권과 언론'
  • 조현옥 기자
  • 승인 2010.11.20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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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이 언론이면 우리집 두루마리화장지는 팔만대장경이다 

18일 저녁 7시, 광주 상무지구에 있는 엔지오센터에서, 전 KBS사장, 정연주의 강연이 있었다. 이번 강연은 노무현재단에서 주관한 강연으로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이명박정권의 언론 장악과 이른바, 언론들이 알아서 사실을 왜곡, 외면하는 현실을 꼬집었다.

조중동에 대해서는 “일관성이 없음으로 언론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언론의 기능은 사실 보도와 비판에 있다. 예를 들어 노무현정권과 이명박정권에서 달라진 조중동의 일관성 없는 행태에 대해, 4년 전 조중동 기사는 3월 한 달 동안 36.3%가 참여정부를 비판했는데, 지금 이명박 정권 하에서 정권 비판 기사는 8.3%에 불과하다고 <경향신문>의 기사를 예로 들었다.

▲ 정연주 전 사장. ⓒ미디어오늘

자신의 <동아일보> 기자 시절을 담담하게 회고하며, 대학가에 단순 보고용 취재를 하러 들어갔다가, 도서관에서 농성하는 후배에게 성명서 한 장 얻으러 간 곳에서 "개와 기자는 접근 금지"라고 써 붙인 종이를 보고 자괴감에 괴로웠으며, 기자가 사실 보도를 못하는 엄혹한 정권이었다고 회고했다.

1970년 동아일보 입사 시절, 백대일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갔는데, <동아일보>의 선배들은 술만 마시면 술병을 던지고 분노했다. 기자가 사실보도를 못하는 현실이 너무도 괴로웠기 때문이라고. 그때는 심지어 신문 기사에서 시위 데모는 학원 사태로, 김대중은 재야인사로, 물가인상은 물가 현실화로 바꿔 써야 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권에서는 “효자동에 개가 짖어도 노무현 탓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지난 9월 15일 박원순 변호사 판결 직후 <연합뉴스>가 바로 내보낸 기사 1보에서는, 기사 제목을 “국정원 비판한 박원순 국가배상 책임 없다”라고 나왔는데, 2보 연합뉴스 기사에서는, “국가 악의적 비판 명예훼손 가능” 박원순 이야기는 온데간데없었다. 이 같은 연합뉴스의 보도는 대표적 사례로써 연합뉴스 보도가 정치권력으로 부터 자유로운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지금은 90%언론이 정권 친화적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방송이 사실을 외면하는 신종 수법, 그러니까 “외면수법”을 쓴다고 말한다. 지난여름, 매일 폭염 기사가 저녁 9시 뉴스의 15분 이상을 보도로 내보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렇게 폭염 기사로 도배를 하는 사이 중요한 기사는 뒤로 밀린다고 말했다.

정연주 전 KBS사장은 <동아일보> 사건담당 기자였는데, 사건이 일었났던 현지의 공항과 부대 위치를 그려 넣은 해당 기사의 약도가 문제가 되어서 보안사에 불려가 군 기밀 누설로 곤혹을 치루었던 웃지 못 할 일화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전에 인터넷에서 읽었는데 "조중동이 언론이면, 우리집 두루마리화장지는 팔만대장경이다"라고 올린 네티즌의 글이  우리 시대를 대변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사가 하나의 사실에 대한 평가와 기준은 일관되어야 한다고 지금의 KBS사장 김인규는지난 대선 때 “이명박대통령후보캠프 방송전략실장”이었는데 조중동은 그냥 단순 행정실장이라고 보도했다고 밝히면서 사실 보도를 벗어난 보도 태도이다라고 지적했다.

요즘의 세대에 대해서는 “20대는 정의의 세대다. 자유라는 것의 가치가 정말 높다. 20대를 자기 식으로 규정하는 것은 잘못이다. 20대는 자유를 DNA, 공기처럼 마셔서 박혀있다. 지금 20대는 MB는 사깃꾼이다”라고 말 한다. 등록금 반값 해주기로 하고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바마를 당선시킨 미국의 ‘무브온’을 소개하면서, 10여 년간 시민의 힘으로 정치권을 작동시키는 창조적 활동을 펼쳐온 인터넷 풀뿌리 단체인데 '무브온' 회원들의, 선거참여부터 언론개혁까지 시민정치행동의 실전 지침을 ‘나라를 사랑하는 50가지 방법’에 담았다.

거기에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시민이 해야 할 일이 적혀있다고 구체적 실천으로 “집회에 참여하라, 직장에서 투표를 독려하라, 침묵하는 유권자를 깨워라, 선거기간 내내 전화기를 들어라, 더 많이 읽고 TV 시청은 줄여라, 당신의 의견을 미디어에 기고하라, 편파왜곡 보도에 맞대응하라, 보도되지 않은 사건을 이슈화 하라, 미디어 개혁에 참여하라. 당신의 미디어를 만들어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직업을 구하라. 가족과 함께 행동에 나서라. 정치 토론 모임을 주최하라. 당신의 돈을 변화를 위해 써라, 여럿이 함께 의사 표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예술로 당신의 주장을 표현하라, 불의와 비리에 끝까지 맞서라·······등 50가지에 해당한다.

정연주는 2008년 10월 <KBS>사장 해임 후, 봉화에 가서 노무현 전대통령께 “5년 동안 전화 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대통령과 KBS사장 시절 수없이 통화를 했을 거라는 추측을 뒤엎는 이야기다. 지금의 언론 현실에 비추어 많은 생각을 갖게해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그때 자기가 정치를 해보니까, 정치가 역사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문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어느 기자가 인터뷰에서 2006년 조중동에서 가장 욕을 많이 하는 사람이 1등 노무현, 2등 정연주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강연의 말미에 “한국의 무브온 운동도 가능하고 펼쳐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연주는 노무현재단의 회원인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읽으면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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