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토요일 오후 1시 광천동 벽화그리기, 4시 삼성SSM 관련 퍼포먼스 취재.
오늘은 두 군데를 들러야 한다.
당분간 취재를 나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제가 당분간 보이지 않는다고 너무 섭섭해하지 마세요. 조만간 돌아옵니다. 하하) '오늘 일정 잘 소화해놓고 가야지’라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늘 ‘꼼꼼하게, 정확하게’를 주문받았건만 취재수첩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을 안 한 것이다.
수첩이 부족하다고 덜 적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몇 장 남지 않은 종이에 오늘 취재내용을 다 적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다행히 수첩은 두 가지 취재 내용을 모두 소화(?)해냈다.
나의 첫 번째 취재수첩이 이렇게 ‘가득’ 채워졌다.
나쁜 놈도 좋은 놈도 들어있고, 슬픈 이야기 기쁜 이야기도 들어 있는 취재수첩 한 권이 채워진 것이다.
'어리버리' 수습기간 2주를 함께 보낸 나의 취재수첩은 뭘 흘린 건지 젖은 흔적도 있고 가장자리가 너덜너덜하다. 앞으로의 기자 생활동안 수많은 수첩들과 함께 하겠지만, 나의 첫 취재수첩인 이 녀석이 가장 큰 보물로 남겠지?
그나저나 채워진 취재수첩만큼 나의 그릇도 조금은 채워졌을까?
(아이고야- 수첩을 다 쓴지도 모르고 취재 나갈만큼 정신이 없다면 아직 채울라면 멀었다 멀었어!)
김누리 기자
knr86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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