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로 여성의 시각으로 삶의 다양한 측면을 다룬 영화를 상영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화제작들을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광주극장과 아트살롱 플러그에서 만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아시아단편경선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나를 믿어줘>와 <바캉스>(우수상>,<행복한가요>(관객상)등 수상작등과 해외영화제 초청등 지지와 환호를 받은 <파마><그 후..><경주여행>이 소개된다.

또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던 국내외 장편영화 5편과 특별상영으로 여성들의 사랑에 관한 결핍을 소소한 일상으로 풀어낸 칸노 미호 주연의 <퍼머넌트 노바라>(감독 요시다 다이하치)와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도 상영된다.

13일(토)에는 <외박> 상영 후 김미례 감독과의 만남의 시간(오후 5시 아트살롱 플러그)이 준비되어 있다.
/ 광주극장 제공.

문의: 광주극장 (062)224-5858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아트살롱 플러그 (062)224-0913



상영작




■ <단편섹션1> (12회 여성영화제 단편 경선 수상작 - 96분)




나를 믿어줘 Believe in Me (2010.한국.김진영.25분.15세)

현 젊은 세대의 위선적인 위치를 치밀하게 구조화시키며 관객에게 뜨끔한 성찰의 순간을 제공한다.

정화는 고등학교 친구인 유미와 오랜만에 여행을 가기로 한다. 하지만 정화는 이내 유미가 다단계에 자신을 끌어들이기 위해 여행을 핑계로 거짓말을 했음을 알게 된다. 정화는 유미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자신도 유미에게 다른 방식으로 받은 상처를 표현하고 싶어진다.



바캉스 Vacance (2009.한국.백주은.23분.전체)

선명한 화면 색 대비와 강한 인물들의 얼굴이 죽음과 이별에 대한 두려움과 씁쓸함을 잘 드러내고 있다


엄마의 장례식을 치른 후, 민영에게 엄마가 찾아온다. 엄마는 자신의 장례식으로 들어온 부의금을 훔쳐달라고 민영을 꼬드긴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엄마를 도우면서 민영도 돈이 탐나기 시작한다.




행복한가요? Are You Happy? (2009.한국.정혜은.48분.전체)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1인칭 시점의 청춘다큐영화.

행복하고 싶은 그러나 불안한 20대의 성장과정을 그린 작품. 대학졸업반인 주인공은 행복하지가 않다. 줄곧 모범생으로 살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살면 되는 건지 확신이 없다. 꿈도 열정도 잃어버린 회색빛 청춘. 왜 이렇게 된 걸까. 주변을 둘러보니 나에게는 행복하지 않은 가족들이 있다.






■ <단편섹션2>




파마 A Perm(2009.한국.이란희.19분.전체)

2010 베를린국제영화제

타국에 온 아시아 여성들의 문화적인 차이성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한국의 며느리가 될 것을 강요받는 상황을 그린 작품.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로안.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시어머니는 그녀를 미장원에 데리고 간다.



그 후... The After... (2009.한국.최현영.15분.12세)

2009 히로시마다마영화제 그랑프리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여성의 압축된 시점으로 그려낸 것과 같은 수작.

평범한 여고생 은수. 어느 날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티코를 탄 낯선 남자가 윤리선생님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은수를 데려가려 한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은수는 도망치지만 윤리 선생님이 멀쩡한 것을 알게 되자 다음날부터 귀갓길은 공포로 변한다




경주여행 A Trip to Gyeongiu (2010.한국.김지현.31분.전체)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


미대생인 효재는 기차에서 근사한 남자를 만났다는 친구의 말에 솔깃 한다. 마침 경주아트선재에 보고싶었던 전시가 열리자 효재는 기대감을 안고 혼자 경주행 기차에 오른다.







■ 국내외 장편




오르가즘 주식회사 Orgasm Inc.(2009.미국.리즈 캐너.78분.15세)


글로벌 거대제약회사의 허구성을 폭로

충격적이면서도 유쾌한 다큐멘터리 <오르가즘 주식회사>에서 감독 리즈 캐너는 제약회사의 약물관련 소송을 위한 에로틱 비디오를 편집한다. 리즈의 고용주는 FDA승인을 얻을 최초의 여성용 비아그라인 FSD약을 개발하는 중이다. 처음에 과학과 욕망의 연관성을 주 내용으로 촬영을 시작한 리즈는 곧 사장이 다른 의약 회사의 간부와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내기 위해 여성들을 이용하고 그들의 건강도 해치게 된다는 것을 눈치 채게 된다.캐너는 잡지 《인디펜던트》에서 선정한 2009년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감독 10명’에 뽑혔던 리즈 캐너의 작품.





할머니와 란제리 Late Bloomers (2006.스위스.베니타 오벌리.90분.12세)

스위스 작은 시골에서 벌어지는 양성간의 전쟁을 다룬 코미디


마르타 할머니는 남편이 죽자 바깥 외출도 삼가면서 슬픔에 잠겨있다. 뛰어난 바느질 솜씨를 가지고 있는 마르타는 주변 친구들의 격려로 속옷 가게를 열려고 준비한다. 그러나 보수적인 시골 마을 사람들은 속옷 가게가 마을에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여긴다. 마을 교회의 목사인 아들 또한 어머니가 늙어서 속옷 가게를 한다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고 마을의 젊은 지도자 또한 마르타의 가게가 문을 닫도록 각고의 노력을 펼친다. .




공유하는 사랑 Love for Share (2006.인도.니아 디 나타.120분.12세)


2006 칸국제영화제

2006 자카르타국제영화제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영화상 수상

동성애나 일부다처제 등 무슬림 사회에서 꺼내기 쉽지 않은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의 작품


살마는 산부인과 의사로 일부다처제의 윤리관에 회의적이고 자신은 그런 결혼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시타이는 자카르타에서의 삶을 동경하지만 슬럼가에 사는 일부다처제 가정의 가장인 삼촌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깨닫게 되면서 산산조각이 난다. 밍은 자카르타 시내 한 노점의 웨이트리스로 아름다운 미모의 생기 넘치는 여성이다. 요리사이자 노점 사장은 그녀가 정기적으로 데이트하는 남자들 중 하나가 되고 그는 밍을 독점하지 못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더욱 질투가 심해진다.




외박 Weabak (2009.한국.김미례.82분.HD)

홈에버 노조 파업 투쟁의 기록

2007년 6월 30일 밤, 대형마트 홈에버에서 일하던 500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은 상암 월드컵 홈에버 매장 계산대를 점거했다. 2007년 7월1일은 기간제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시행되는 첫날이었다. 이 법안을 회피하기 위한 사측의 무자비한 계약해지와 비인간적인 차별에 대한 그녀들의 분노. 하지만 예정된 1박2일의 매장점거는 510일간의 긴 파업으로 이어졌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Sisters on the Road (2009.한국.부지영.90분.35mm)




외모, 성격, 직업은 물론 사고방식마저 달라도 너무 다른 자매 명주와 명은. 털털하고 화끈한 성격으로 어머니의 생선가게를 물려받아 제주도 고향집을 지키는 언니 명주(공효진)와는 달리 대학 들어간 후부터 집에 발길을 뚝 끊은 명은(신민아)은 서울의 대기업에 다니는 명석하고 예민한 커리어 우먼이다. 아버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두 사람 사이의 간격을 당연시하며 살아온 명주, 명은은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이미 오래 전에 자취를 감춘 명은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데… 자매를 기다리는 건 예상치 못했던 사건 사고와, 감춰져야 했던 오랜 세월만큼이나 놀라운 가족의 비밀이다.







여배우들 Actress (2009.한국.이재용.104분.12세.35mm)




크리스마스 이브. 패션지 ⌜보그⌟ 특집 화보 촬영을 위해 20대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여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홀로 받는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한 그녀들 사이에서는 예정된 기 싸움이 벌어지고 팽팽한 긴장감이 스튜디오를 감싼다. 화보를 찍을 때도 절대 서로 부딪히지 않게 시차를 둔다는 패션계의 불문율을 깬 이 최초의 시도는 시작부터 불씨를 안고 있었던 것. 그날 밤, 그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의 마치 실제 사생활을 보는 듯한 은밀한 뒷이야기가 펼쳐진다.




퍼머넌트 노바라 Pamanento Nobara (2010.일본.요시다 다이하치.100분.15세.35mm)




바닷가 작은 마을의 유일한 미용실 '퍼머넌트 노바라'에는 마을 여자들의 이런저런 연애 이야기와 가슴 속 감춰진 고민들이 떠돈다. 바람 피우는 남편을 사랑하는 마사코, 연애를 쉬지 않는 토모. 늘 남자에게 시달리고 배신당하지만 "어떤 연애라도 안 하는 것보단 낫다!"고 외치는 그녀들. 한편, 자신에게 무심한 남편에 질려 이혼한 뒤 어린 딸과 함께 고향에 돌아온 나오코는 자신의 첫사랑이자 고교시절 은사인 카지마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도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여성의 외로움과 고달픔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영화","올해 일본영화의 보석같은 작품"등의 호평을 받으며 올해 부천국제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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