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외고설립문제 반대 공동성명
26명 중 24명 참여... 불참 의원 '필요' 주장

광주지역 외국어고 설립과 관련 광주시의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공동성명을 내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공동성명에서 외고설립 반대이유로 "외국어 고등학교 설립과정에 교육관계자 및 시민들의 의견수렴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점, 외고전환 대상학교 재단이 비리사학으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 전교조 광주지부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9월 27일부터 시교육청 마당에서 '외고설립 반대'를 주장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광주인

이어 시의회는 "외고전환 과정에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수렴, 특정고의 외고전환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지역 외고설립문제는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단체의 천막농성과 지역사회의 반대여론 그리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의 반대입장 교과부 전달 등에 이어 광주시의회의 이번 공동성명으로 반대여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과연 교과부가 광주지역 외고설립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시의회 공동성명서 채택에는 재적의원 26명 중 24명만 참여했다. 이번 성명에 불참한 2명의 의원은 "외고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다른 회의 일정 때문에 서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어고등학교 전환 반대 성명서 [전문]

우리 광주광역시의회는 광주교육의 최대 현안 문제인 외국어 고등학교 설립 문제와 관련하여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지난 10월 5일 개최하였다.

공청회 결과 우리 지역의 다양한 외국어교육의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하였으나, 외국어고등학교 설립에 관하여는 찬․반 의견이 분분하며, 현재 광주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특정고의 외국어고등학교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참석자 모두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첫째, 외국어 고등학교 설립과정에 교육관계자 및 시민들의 의견수렴 절차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둘째, 외국어 고등학교를 전환함에 있어 대상학교를 비리사학으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특정고로 지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광주광역시의회에서는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외국어 고등학교 전환 과정에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있음에 인식을 같이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외국어 고등학교 지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광주교육의 최대 현안 문제인 외국어 고등학교 설립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해야 한다.

1. 비리사학으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특정고의 외국어 고등학교로의 전환을 반대한다.
2010년 10월 21일

광 주 광 역 시 의 회 서정성 의원 외 23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