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은 오는 26일부터 40년 동안 13편의 영화에서 특유의 금욕적인 스타일로 인간의 구원에 대한 주제를 일관되게 다뤄온 영화의 구도자 로베르 브레송 대표작 4편을 상영한다.

로베르 브레송(1901-1999)은 누벨바그를 비롯한 현대영화의 어떤 조류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수와 트뤼포, 파스빈더,빔 벤더스,마틴 스콜세즈등 동시대와 후대의 영화감독들에게 심원한 영향을 미친 위대한 감독이다.

▲ ⓒ광주극장 제공.
누벨바그의 대표적인 감독 장 뤽 고다르는 "도스토예프스키가 러시아 소설이고 모차르트가 독일 음악이라면 로베르 브레송은 프랑스 영화이다"라는 말로 브레송의 위대성을 고백한 바 있다.

새끼 당나귀와 소녀의 가혹한 삶을 통해 구원에 대한 희망과 은총 없는 세상에 대한 절망을 동시에 보여주는 <당나귀 발타자르>(1966년),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소녀의 수난과 죽음을 소름끼칠 정도로 가슴 아프게 보여주는 <무셰트>(1967년),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전설을 소재로 절망과 회의주의로 가득한 세계에서 오히려 고통스럽도록 집요하게 구원을 탐색하고 있는 <호수의 랑슬로>(1974년), 톨스토이의 단편 <위조지폐>의 모티브를 각색한 브레송의 마지막 영화 <돈>(1983년)은 주인공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한 장의 위조지폐를 통해 세계의 악을 지배하는 돈의 이미지를 가장 명징하게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 광주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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