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박병석 의원의 질의에 '인정', '유류비 환급'

8.8 개각에 따른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막바지에 따다르고 있는 가운데 김태호 국무총리 지명자가 관용차 및 사택 도우미 이용 등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민중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김 총리 지명자는 2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과 박병석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물을 따르고 있다.ⓒ<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부인의 관용차 사용 논란 =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부인이 관용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을 시인하고 관련 비용을 환급하겠다고 밝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앞서 경남도청 소속의 의전차량인 SM7과 운전기사가 부인에게 배치되었다고 폭로하자 김 후보자는 "공식적 행사에만 활용을 했다"고 답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이같은 답변을 거론하며 "(SM7 차량이) 부인의 거주지인 거창에 1년에 80~100회 가까이 왔다 갔다 하는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부인이 거주한 곳은 거창이고 강의를 다닌 곳은 진주의 J대학"이라며 SM7 차량의 운행기록을 공개하며 가세했다.

박 의원은 "(SM7이) 강의가 화요일에 있는 학기에는 매주 화요일 진주와 거창을 오고 갔고, 금요일이 있는 학기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오고갔다"며 "부인이 강의가는 것이 공무냐"고 따져물었다.

김 후보자는 "아마 (개인적 용도와 공적인 용도가) 중복된 부분도 솔직히 있었다"고 털어놨고, 운행거리 3만km만큼의 비용을 환급하겠냐는 질의에 "개인적으로 (사용)된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민중의소리>가 전했다.

◆ 사택 가사 도우미 논란 = 김 후보자는 도청 직원의 가사 도우미 논란에 대한 기존 해명도 번복했다.

강 의원은 "총리는 한 달에 한두 번 왔다고 답변했는데, 도청 자료를 받아보니 그 직원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근무지가 도지사 관사로 기록되어 있다. 결국 사택에서 도우미로 쓴게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어 "그 직원은 2006년 7월 3일부터 2010년까지 사택에 오전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 하면서 급여를 받았다"며 김 후보자 측이 거짓 해명을 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김 후보자는 "집에 가끔식 와서 일을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 달에 한두 번 밖에 안 왔다는 기존 해명은 잘못된 것 같다"고 인정했다고 <민중의소리>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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