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대표단 윤봉근 의장 만나 보존안 설명 
  이병훈 추진단장 전날 윤 의장 30여분 단독 접촉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 해결을 위한 각 단체 및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원회(이하 시도민대책위)는 18일 오전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 정현애. 이은방 부의장, 이춘문 운영위원장, 조영표 산건위원장, 문상필 환경복지위원장, 전주연 의원 등을 만나 보존안을 설명했다.

시도민대책위는 이날 “의장단을 만나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의 당위성 △보존방안에 대한 입장 △아시아문화도시추진단의 별관철거안 과정의 독단과 폐쇄성 △지난해 9.22 합의정신 존중과 실천 등을 설명하고 보존에 협조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민대책위가 18일 오전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 등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만나 보존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시의회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유봉식 시도민대책위 상황실장은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시의회 의장단을 만나 옛 전남도청 별관 원형보존 및 ‘오월의 문’이 갖는 5.18의 역사성과 광주의 상징성 등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시도민 대책위는 추진단의 지난해 9.22 합의정신 파기 및 부분철거라는 수정안 발표과정에서의 독단적인 행태 및 일방적 결정 등 ‘소통부재’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도민대책위는 ‘오월의 문’에 대해서도 크기, 넓이, 위치 등에 대해서는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의장단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윤봉근 의장은 “시도민대책위의 보존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시의회 26명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며 “시도민대책위도 별관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마련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시도민대책위는 나간채. 김병기 전남대 교수, 민점기 광주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 장헌권 목사(서정교회), 오미덕 참여자치21 사무처장, 백정남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장, 유봉식 대책위 상황실장(광주전남진보연대 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한편 이병훈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17일 오후 윤 의장을 시의회에서 만나 약 30여분간에 걸쳐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 등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18일 오전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원회를 만나 옛 전남도청 별관보존문제 해결에 대한 입장을 수렴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이 자리에서 이 단장은 “△별관 수정안 결정 과정 △문화전당 공기 및 예산 △정부내 여론 흐름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단은 최근 시의회 의장단을 상대로 공사현장에서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이처럼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을 놓고 보존을 주장하는 단체와 정부의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광주지역시민사회진영의 여론은 여전히 보존과 정부 부분철거안 수용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재)5.18기념재단이 공동성명을 내고 ‘원형보존 입장’을 거듭 밝히고 ‘정부의 부분철거 수정안 반대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5월단체와 보존입장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5.18기념재단이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보존입장에 합류하면서 이들 5월 단체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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