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색깔론 사과에 대한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성명서 [전문]

민주당 광주시당과 일부 국회의원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

반성 없는 사과 결코 용납 할 수 없다 !!

오늘 오전에 진행된 민주당 광주시당과 일부 국회의원의 기자회견은 흡사 일본 총리의 과거사 사죄 발언처럼 영혼 없는 메아리였다. ‘연석회의’에서 바란 것은 사죄의 ‘말’이 아니라 사죄의 ‘마음’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이며 민주당 광주시당과 일부 국회의원들의 오늘 기자회견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기나긴 민주화 운동과 함께 지역민의 대변자를 자임했던 민주당은 그 초심을 잃고 지역의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점점 오만하고 교만해 졌다. 그 오만함과 교만함은 정권교체 이후 민주화의 내용을 담아내는데 나태하고 지역의 기득권에 안주하다 끝내 수구냉전세력에게 정권마저도 빼앗기고 말았다.

지역의 시민사회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2012년 정권교체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서 한편으로는 민주당의 분발을 한편으로는 민주개혁세력의 단합을 촉진하려고 노력해 왔다. 야권연대를 튼튼한 발판으로 한 민주당의 분발만이 살길이라고 믿어왔다. 이를 위해 민주당의 호남 기득권 양보로 전국적인 야권연대의 감동을 만들어 줄 것을 줄기차게 호소해 왔다. 이는 광주전남 시도민들의 간절함 바램이기도 했다.

우리의 이러한 주장이 어떻게 민주당과 지역민을 분리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을 지역민심으로 이끌어주는 것이였지 결코 분리와 갈등이 될 수 없는 것이다.

7.28 남구 보궐선거 과정에서 ‘망언’과 부적절한 처신은 바로 민주당의 안일한 현실 인식을 보여준 반증이었으며 구체적인 사례였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 말뿐인 사과 기자회견은 다시 한번 민심과 동떨어져 있는 민주당의 서글픈 현실을 보여준 것 뿐이다.

연석회의는 말뿐인 민주당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서글픈 현실을 받아들이며 광주에서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 갈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2010년 8월 12일

광주정신 구현과 새로운 정치지형 형성을 위한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인사 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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