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민노당에 오해 불러일으킬 일부 표현 유감”
민주당 광주 국회의원 “따끔한 회초리에 더욱 노력”


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7.28 광주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민노당에 들씌운 이른바 ‘반미정당 색깔론’에 대해 사과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30일 ‘7.28 광주남구 국회의원 보선에 따른 감사의 인사’를 통해 “(민노당에 대한 반미정당 색깔론은)선거운동 과정에서 격렬하게 경쟁하다 보니, 큰 틀에서의 야권연대를 훼손하고 민주노동당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일부 표현들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성 글을 발표했다. (아래 발표문 전문 참조)

▲ 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26일 광주남구 보궐선거 이틀을 앞두고 광주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장병완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민노당=반미정당'이라는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세번째부터 강기정. 김동철. 이용섭. 김재균 의원. ⓒ광주인

민주당 광주시당은 또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광주시민과 남구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앞으로 뼈를 깎는 각오로 다시 태어나 2012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오는 기틀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이번 선거에서 광주시민과 남구주민들께서는 저희 민주당에 공천자 당선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주셨지만, 동시에 따끔한 회초리도 주셨다"며 "회초리의 의미를 되새겨 겸허한 마음으로 당을 변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병완 민주당 광주남구 당선자에 대해서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한 바대로 4대강 사업 강행 등 이명박정부의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인한 재정파탄위기를 저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탤 것”이라며 “예산전문가로서 어려운 처지에 빠져있는 지방재정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데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민주당 광주시당의 ‘유감표명’ 내용과 형식이 지난 26일 장병완 후보 지지선언 당시 ‘광주지역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반미정당=민노당’이라며 색깔론을 제기할 때 '국회의원 일동' 명의와 달라 민노당이 수용할 지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26일 선거 이틀을 남겨두고 ‘민노당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대안 없는 정당’이라며 색깔론을 제기했다가 호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아래는 ‘감사의 인사’ 발표문 전문

 [7.28 광주남구 국회의원 보선에 따른 감사의 인사]

광주시민과 남구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7.28 광주남구 보궐선거에서 저희 민주당의 장병완 후보를 당선시켜 주신 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장병완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한 바대로 4대강 사업 강행 등 이명박정부의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인한 재정파탄위기를 저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탤 것이며, 예산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어려운 처지에 빠져있는 지방재정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데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광주시민과 남구주민들께서는 저희 민주당에 공천자 당선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주셨지만, 동시에 따끔한 회초리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 회초리의 의미를 되새겨 겸허한 마음으로 당을 변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또한 선거운동 과정에서 격렬하게 경쟁하다 보니, 큰 틀에서의 야권연대를 훼손하고 민주노동당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일부 표현들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광주시민과 남구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앞으로 뼈를 깎는 각오로 다시 태어나 2012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오는 기틀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7.28 남구 보선에서 저희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 주신 데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0. 7. 30.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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