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정부, '부분 철거안'... "찬반재현?"
[옛 전남도청] 정부, '부분 철거안'... "찬반재현?"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0.07.2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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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부 추진단, 29일 ‘별관 30미터 보존안’ 발표 예정
별관부분 철거 놓고 찬반입장 1년여 만에 재대립 ‘우려’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별관이 원형보존이라는 정부와 광주지역사회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설을 핑계로 다시 부분철거 위기에 놓여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단장 이병훈. 이하 추진단)은 29일 오후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추진단이 발표할 이른바 ‘보존안’은 현재 54미터 길이의 별관을 30미터만 남기고 나머지를 절단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별관논란 당시 추진단은 철거이유로 △전당 조망권 침해 △어린이 지식박물관 일부 변경 △현 지하철 1구간통과에 따른 지반 약화 △건물 노후에 따른 안전미비(E등급) 등을 들었다. 

▲ 옛 전남도청 일부시민단체안(*초기 철거찬성 입장) - '별관 우측 30m 철거'.

▲ 옛전남도청 문화관광부 1안- '별관 완전 철거'.

▲ 옛전남도청 문화관광부 2안-  '별관 좌측 30m 철거'.

▲ 옛전남도청 대책위안(원형보존 입장)- '오월의 문'.

▲ 옛전남도청 현재 모습.


                      * 2009년 9월22일 광주지역 정치권과 유인촌 장관 발표문 전문

[유인촌 문화부 장관. 10인대책위 공동발표문 전문]

문화체육관광부는 민선 대표 10인 대책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여 당초 설계안을 철회하고 어떤 형태로든 별관을 보존하겠다고 하였다.

이에대해 광주광역시장은 시민의 정서를 감안하여 보존 방법으로 가급적 게이트 안으로 해 주시되, 구체적인 방법은 정부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광주광역시장의 건의를 존중하되, 보존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것은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하였다.
2009년 9월 22일

유인촌 박광태 조영택 강박원


그러나 별관원형보존 또는 게이트안을 주장해온 시민사회단체 등은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의 상징성을 간직한 역사적 건물 등을 내세우면서 2년여 동안 광주전남시도민과 전국민과 함께 철거반대운동을 전개해왔었다.

철거 찬반논란은 이른바 광주지역 시민진영 즉 시민단체협의회 소속 단체의 철거찬성론과 민중진영 즉 진보연대 소속 단체를 중심으로 한 원형보존 입장으로 나뉘어 대립과 갈등을 보이다가 보수진보진영의 12개단체로 구성된 ‘원탁회의’에서 ‘다수안-원형보존’과 ‘소수안--1/3안’으로 합의한 바 있다.

이 같은 철거논란은 원탁회의의 복수안이 광주시장, 국회의원, 광주시의회 의장으로 구성된 ‘10인대책위원회’와 유인촌 문화부 장관을 통해 2009년 9월22일 ‘광주시민이 원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들은 후 일단락 됐었다.

▲ 지난해 4월25일 옛전남도청 원형보존을 바라는 한 광주시민이 '인간띠잇기' 행사를 마치고 별관에 장미꽃을 달고 있다. ⓒ광주인

당시 찬반논란은 광주지역 일부신문 방송 그리고 통신사 등의 노골적인 철거입장지지 등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시민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원형보존지지’ 여론이 확인된바 있다.

그러나 올해 1월 7일 추진단측이 발주한 별관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E등급(이용불가)’ 판정을 기점으로 다시 철거론이 고개를 들다가 결국 5.18 30주년 행사위원회의 건물개방 요구에 대한 반대통보 등으로 정부의 철거입장이 일부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지난 2008년 6월부터 시작한 도청별관 철거논란은 다시 광주지역 최대현안으로 부각되면서 정부의 철거방침과 시민사회단체의 원형보존이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광태 전 광주시장과 달리 강운태 현 시장은 ‘부분철거 불가피론’을 관련단체와 시의회 등에 전달한 바 있어 예전과 다른 국면이 조성될 전망이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과 시의회가 어떤 입장을 견지 할지도 주목되는 부문이다.

▲ 광주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별관 건물 전경. ⓒ광주인 자료사진

여기에 이번 7.28광주 남구 보궐선거에서 오병윤 단일후보 진영에서 민노당과 진보연대와 한 쌍을 이뤘던 일부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의 입장변화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또 원형보존을 주장한 단체와 인사들 대부분이 광주남구 보궐선거에 몰입한 만큼 선거결과에 따라 대응력 강도도 큰 차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별관 원형보존측 인사들은 “이미 원형보존 또는 게이트 안으로 합의된 사안을 놓고 다시 정부가 입장을 바꿔 철거한다는 것은 합의 정신 위반이자 광주시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옛전남도청 별관 철거논란은 2년여 동안 광주지역의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갈등과 분열의 생채기를 낳으며 합의됐으나, 정부의 부분 철거방침에 따라 ‘원점’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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