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대표, “민주당, 광주에서 새로운 색깔론 들고 나오는가”
“오병윤이 만든 연대의 불씨가 남구에서 정권교체의 횃불되길”

7.28 광주 남구 지방선거를 이틀 남겨두고 장병완 민주당 후보측과 오병윤 민주노동당 후보측의 맹공이 펼쳐지고 있다.

26일 오전 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민노당 및 일부 시민사회단체 주요인사에 대한 고강도 비판이 담긴 기자회견이 있은 후 오 후보 측은 오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광주에서 새로운 색깔론을 들고 나오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이날 오후 야4당 대표 및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광주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를 국회에 보내주면,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의 연대연합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 후보는)통 큰 연합정치, 힘 있는 연대정치로 광주시민의 열망인 2012년 정권교체의 주춧돌을 놓을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오직 믿는 것은 역사의 위기를 헤쳐온 광주시민과 남구주민 들뿐”이라며 "이틀 남은 선거기간동안 겸허하게 유권자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 26일 오후 시의회에서 열린 야4당 대표 및 광주지역 시민사회 인사 기자회견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민주당은 광주에서 새로운 색깔론을 들고 나오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하며, "지역적 이익에 얽매이고 있는 민주당을 반성토록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앞줄 맨 오른쪽은 오병윤 후보. ⓒ광주인

이들은 이날 오전 민주당의 민노당 및 시민사회단체에 정면공격에 대한 성토도 내놓았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새대표는 “격전지 중의 하나인 은평을 선거구의 후보 단일화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상관없이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 할 것”이라면서 지난 대선과 민노당의 한미동맹에 대한 입장을 언급한 민주당을 향해 “큰 정치하자. 치졸하게도 민주당은 광주에서 새로운 색깔론을 들고 나오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야권연대의 상징인 오병윤 후보를 당선시켜 지역적 이익에 얽매이고 있는 민주당을 반성토록 해달라" 며 지지를 호소했다.

▲ 26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열린 야4당 대표 및 광주지역 시민사회 인사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투표하여 정치혁명의 주역이 되어달라"고 대시민 호소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인

또한 오 후보측은 민주당의 비판은 “오병윤 후보는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아니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들의 단일후보라는 것을 망각한 행위”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의 광주에서의 행태는 그야말로 한나라당의 색깔론과 판박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2012년 야권연대를 이끌어 내어 정권교체의 초석이 되겠다”며 “뒤쳐진 발전과 부족한 예산으로 남구 주민은 상처 받아왔다. 정작 남구 지역사회를 피폐하게 만든 정당이 어디였는가”라며 민주당의 지역발전을 비판했다. 

'그동안 민주당을 선택해 온 광주시민들에게 그동안의 정치적 선택을 비판하는 것처럼 비춰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광주시민들이 민주당이 좋아서 찍어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은 지난 6.2 지방선거 때 드러났다”며 “야권연대를 통해 만들어 내야 할 것은 민주당의 의석 수가 아니라 야권연대의 단결된 힘”이라고 말했다.

아래 야4당 대표 및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문 전문.

남구의 기적! 광주 국회의원 1명은 바꿔주십시오   
 
“남구의 선택, 국민들이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참으로 위대한 국민들입니다. 지난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전 국민은 한 뜻으로 뭉쳤습니다. 정견과 성별,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야권연대를 선택하였습니다. 야권 단일후보를 선택하였습니다. 야권연대가 없었다면 국민 승리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 국민들은 광주 남구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구청장 25명 중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21명을 당선시킨 천만 서울시민이 남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부산시장 야권 단일후보에게 44%의 지지를 보내어 일거에 부산을 야당도시로 만든 부산시민이 바로 지금 광주 남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독재와 민주의 대결에서 항상 민주주의의 길을 선도해온 위대한 광주시민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과거 두 차례 총선에서 정체와 변화의 갈림길에서 단연코 변화를 선택해온 역동적인 남구주민은 과연 7월 28일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를 이제 전 국민이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광주의 자존심을 두 번 무너뜨렸습니다”
 
민주당은 야권연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정당의 하나입니다. 민주당이 제 몫을 하지 않으면 야권연대도 안되고 또 다시 정권을 빼앗겨야 합니다. 바로 때문에 야4당과 시민사회, 오병윤은 민주당에 대해 진정어린 충고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은 광주의 자존심, 남구 유권자의 긍지를 두 번 무너뜨렸습니다.
 
첫째, 민주당은 주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공천을 하였습니다. 기적과도 같은 오병윤 후보의 약진, 그리고 이제 당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오늘의 상황은 몸을 낮추어 민심에 귀 기울이지 않은 민주당 스스로가 초래한 것입니다.
둘째, 민주당은 이른바 지역발전론, 지역일꾼론을 이야기하며 광주시민과 남구주민의 눈을 가리고 있습니다. 이 곳 광주 남구에 이명박․한나라당의 폭정에 대한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분노가, 2012년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한 염원이 깃들어 있음을 외면하였습니다. 허구적인 지역발전, 지역일꾼론에 대해 광주시민, 남구주민들이 얼마나 싸늘한 시선을 보냈는지는 이미 지난 선거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오병윤이 만든 야권연대의 불씨를 남구 주민들께서 정권교체의 횃불로 만들어주십시오”
 
오병윤 후보는 야4당과 시민사회가 추대한 최초의 단일후보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정성과 탁월한 정치력을 발휘하여 이명박 정권 심판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주역입니다. 오 후보가 야권연대를 성사시킬 수 있었던 것은 광주정신을 가슴에 담고 사는 광주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병윤 후보는 군사독재정권과 이명박 정권에 맞서 감옥도, 연금도 자처하였습니다. 오병윤 후보가 살아온 삶은 광주 시민의 마음과 똑같습니다.
 
오병윤 후보를 국회에 보내주시면,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의 연대연합에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민주당만으로 정권교체 할 수 없습니다. 오병윤 후보야말로 통 큰 연합정치, 힘 있는 연대정치로 광주시민의 열망인 2012년 정권교체의 주춧돌을 놓을 적임자입니다.
 
오병윤 후보의 승리는 야권 연대 세력의 승리이며, 민주양심세력의 승리입니다. 광주에서 변화의 돌풍을 일으켜 2012년 정권교체 희망의 횃불을 들어 주십시오. 반드시 투표하셔서 정치혁명의 주역이 되어주십시오. 반드시 당선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7월 26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광주시당 윤민호) /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광주시당 황세연)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광주시당 윤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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