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시장, 기획관리실 직원들과 오찬
시의회 안팎 "또 보여주기식 행정?"
 눈총

광주시의회와 시 공무원노조로부터 임기응변식, 권위적인 행정스타일로 비판을 받은 강운태 광주시장은 22일 부하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강 시장은 기획관리실 소속 5급 이상 간부 32명과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갖고 그간의 노고를 위로했다. 또 앞으로 창조도시 건설에 시정의 중심역할을 하는 기획관리실 직원들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고 시가 밝혔다.  

직원들과 함께 식판을 들고 줄을 서 배식을 받은 강운태 시장은 자신의 공직생활 경험을 소개하는 등 직원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는 것.

시는 이날 오찬은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 직무인수위원회 지원과 취임식 대비, 2011년 국비확보 활동, 민선5기 조직개편 등을 위해 고생해온 기획관리실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시장의 점심식사 소식을 들은 시의회 안팎에서는 "당장 시의회에 대한 시 일부 간부들의 집단반발사태가 벌어진 마당에 일부 직원들을 상대로 또 보여주기식 행보를 하고 있다"며 따가운 눈총.

한편 강 시장은 21일 시간부진의 집단반발성 해명에 대해 간부들을 질책하고 시의회와 상호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시정을 해나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인 해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20일 윤봉근 의장의 폐회사에 대한 일부 시 간부진의 반발을 놓고 이날 오후 전의원 간담회를 통해 강력히 성토하는 성명서 채택과 함께 강 시장 해명과 공개사과, 관련자 조치,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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