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부분철거... 강력반발 예고
[옛 전남도청] 부분철거... 강력반발 예고
  • 박병민 기자
  • 승인 2010.07.2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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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추진단, 7월말경 부분보존 방침 발표 예정
시민사회단체 "합의를 뒤엎는 작태.. 강력 반발"

옛 전남도청 별관의 보존과 관련, 다음 주 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부분보존을 골자로 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광주지역 5.18단체들은 지난해 9월 합의한 보존내용을 완전히 뒤엎는 작태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건물의 절반가량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보존계획이 결정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5.18단체들은 지난해 9월에 있었던 합의를 무시한 채 철거안을 내놓는 것은 시민들의 여론과 수시로 이야기했던 ‘합의정신 존중’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래,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원회 논평 참조)

▲ 지난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정부의 철거방침에 맞서 광주시민들이 '5.18광주민중항쟁의 최후의 격전지'라며 보존운동을 전개하여 지켜낸 옛 전남도청과 별관 전경. ⓒ광주인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원회는 20일 논평을 통해 "사적지의 존폐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또 다시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상황은 원치 않으며, 문광부와 추진단은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지난해 합의한 안을 충실이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19일 광주시의회 의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도청 별관의 전체 54m 가운데 30m는 보존하고 나머지 24m는 철거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시장은 또한 “오랫동안 지역갈등의 요인이었던 옛 전남도청 별관의 보존방식이 결정된 만큼, 더 이상의 갈등 없이 아시아문화전당이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옛 전남도청 별관의 보존문제는 지난해 9월 문광부와 5.18단체가 장기간의 갈등 끝에 부분보존에 합의한 사안으로써 이 후 문광부 측이 검토해왔다.

옛 전남도청 별관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안전진단 결과 최하위등급인 ‘E'등급을 받음으로서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시 되었으나 5.18단체들은 건물원형에 훼손이 없도록 건물 내부에 게이트를 뚫어 소통하는 방식을 주장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청별관 보존방식에 대해 문화전당설계자문위와 문화중심도시조성위의 전문적 검토과정을 거친 다음 5.18 3단체 등을 비롯한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오는 7월말에 최종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려진 대로 보존방식이 발표 될 경우, 광주시와 시민단체들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아래는 시도민대책위원회 논평 전문

[논평]
‘시도민대책위’, 추진단의 의중에 심각한 우려와 더불어 역사에 부끄럽지 않을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옛 전남도청 별관의 보존형태 관련 추진단의 최종입장이 다음 주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그런데, 들리면 소식에 의하면 조만간 발표 될 추진단의 입장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대해 우려를 같이하고 본 대책위는 정확한 진상파악과 더불어 조만간 대책회의를 갖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자 한다.

광주 시민은 지난해 9월 합의를 통해 1년3개월여 동안의 갈등이 해소되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온전히 보존하게 된 것에 대한 환영과 더불어 갈등의 골을 매우고 새로운 비젼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지난해 문광부가 철거 방침 ‘철회’를 결정한 것은 광주시민의 역사적 선택에 대한 화답이었으며, 역사.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문광부 본연의 책무에 대한 일말의 양심이었다 할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합의 이후 10개월 가까운 시간을 보내면서 암중모색한 안이 소위 ‘절반 철거안’ 이라는 것에 대해 안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광주 시민의 자긍심이자 세계적 자랑인 5.18사적지를 온전히 보존해야 한다는 시민의 여론과 그 동안 수시로 얘기했던 ‘합의정신 존중’을 송두리째 부정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사적지의 존폐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또 다시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상황은 아무도 원치 않는다. 문광부와 추진단이 또다시 혼란을 야기하며 아집을 부린다면 광주시민들의 분노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임을 분명히 한다.

아울러 시민을 대표하는 광주시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을 촉구한다.
2010. 7. 20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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