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다중이용시설 6.5%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지역 대형건물 가운데 6.5%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됨에 따라 여름철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레지오넬라증에 대해 예방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7월 현재까지 다중이용시설 (종합병원, 요양원, 대형목욕탕, 백화점 등) 냉각탑수와 배관 (냉수, 온수)에 존재하는 레지오넬라균을 검사한 결과, 292건 중 19건 (6.5%)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확인됐다. 

균이 검출된 19건 중 11건은 특별한 조치가 필요없는 바람직한 범위(103미만/ℓ)였으며, 요관찰 범위(105미만/ℓ)가 7건, 요주의 범위(106미만/ℓ)가 1건으로 균이 검출된 건물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를 통해 살균소독과 세정 등을 권고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청소와 소독 후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더라도 냉방기 가동이 급증하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하절기에는 레지오넬라균이 급격하게 증식할 수 있는 만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레지오넬라증은 제3군 전염병으로 ‘독감형’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고 1주일 안에 회복이 되지만 ‘폐렴형’은 식욕감퇴와 고열, 구토 등 증상을 보이며 호흡부전과 쇼크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레지오넬라균은 환경에 상재하는 균으로 냉각탑 및 배관의 소독, 세정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하절기에도 호흡기질환이 유행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무엇보다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레지오넬라증 뿐만 아니라 모든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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