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전문]
'행복한 창조도시 光州'로 !- 기분좋은 同行'


존경하고 사랑하는 145만 광주시민 여러분!
자리를 함께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지난 6월 2일 선거에서 저 강운태에게 보내주셨던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에 대해 먼저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지지에 담긴 소중한 뜻, 깊이 새겨 간직하겠습니다.
초심(初心)을 잃지 않겠다는 저의 약속을 드립니다.

특별히 민선 3,4기동안,
광주발전의 기틀을 다져 오신 전임 박광태 시장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15년전인 1995년 6월 30일.
저는 9개월의 짧은 광주광역시장 임기를 마치고 계림동 시청사를
떠났습니다.
그날, 제 마음속에는 "다시 돌아오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 한시도 광주를 떠난 적이 없습니다.
광주를 잊은 적도 없습니다.

국정참여와 정치경험을 쌓아 오면서
오랫동안 저는 광주의 미래를 구상하고 준비해 왔습니다.

저는 지금, 다시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부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광주의 새로운 희망을 위해
무겁지만 그러나 짊어져야할 짐이 있다면 그 짐을 지라는 것.
저에게 주신 광주의 명령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위대한 광주 시민 여러분의 부름에 응답하려고 합니다.
그것은「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만들어,
새롭게 크게 일으켜 세우는 일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광주는 그동안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역사의 중심에서
큰 물줄기를 바로 잡아 왔습니다.

일제 강점하의 광주 학생독립운동.
독재시절의 80년 5월 광주항쟁.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 낸 위대한 민주역량.

우리 선혈들이 피 흘려 만들어 놓은 이 창창한 역사적 가치를
시대의 소중한 좌표로 삼아야 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인간의 존엄이 훼손되는 억압에 맞서 목숨으로 저항한 이 위대한 업적은 대한민국 다른 도시는 물론, 세계 그 어느 도시도 감히
넘보지 못할 광주 공동체만의 고결한 기록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 역사의 눈높이에 비췄을 때 지금 광주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리 광주의 도시경쟁력은 대한민국 몇 위입니까?
광주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는 과연 만족할만한 수준입니까?

결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그동안 우리 광주는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광주의 꿈은 더 커야 합니다.
광주의 미래는 더 웅장해야 합니다.
광주시민은 더 행복해야 합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쾌적한 도시,
곳곳에 문화가 강물처럼 넘실대고,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풍요로운 일터에서 꿈과 희망을 실현해가는
일류 문화도시, 일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오늘의 광주는 어렵지만
광주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습니다.

저는 민선 5기 광주광역시장으로서 ‘민주·인권·평화’를 우리의 정체성으로 확고히 하면서,「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시정(市政)목표로 결정하고자 합니다.

제가 그리는 시민이「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는
세계 유명도시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손색없고 반듯한 도시.
광주에서 만든 문화와 상품, 첨단기술과 도시환경이
세계의 선진모델이 되는 도시.
사회적 약자도 내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따뜻한 도시.
광주가 새롭게 디자인(design)되어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우뚝 서는
비전있는 도시입니다.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는
▷참여와 소통의 자치공동체입니다.
▷풍요로운 경제 공동체이자
▷멋드러진 문화 공동체입니다.
▷행복한 생태 공동체이자
▷세계속의 인권,평화 공동체입니다.

이제 저는 145만 시민 여러분과 굳게 손잡고
시민이「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한 힘찬 전진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21세기는 지역 공동체의 창조적 발상이 지구촌을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우리 광주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조도시의 요소들이 잘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우수한 두뇌와 창의적 자질을 갖춘 청소년들이 넘쳐나는 도시입니다.
예향(藝鄕) 광주는 문화적 상상력이 뛰어 나고 예술분야의 창조인력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첨단산업, U-대회 유치,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성 등 이미 창조도시의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광주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미완(未完)의 광주」로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창조도시 기반을 밑거름 삼아 광주를 세계 속의 일류 문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 앞에 다짐합니다.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는 시정(市政)의 모든 가치기준을 시민의 행복에 두겠습니다.
시민의 행복이 광주시정의 핵심이자 철학이며 가치관입니다.

광주시의 예산과 조직, 조례와 제도, 행정시스템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정비되고 조정되고 강화될 것입니다.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풍요로운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일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우선 서민경제를 살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고 도심 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서민경제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광주의 경제시스템을 빠르게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좋은 일자리,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우리의 아들 딸, 광주의 인재들이 일자리 때문에 광주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자동차, 가전, 광산업, 그린에너지 산업,
그리고 문화산업을 광주의 5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특히 R&D(연구개발) 특구와 LED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첨단핵심기술들을 활용하여 대기업 유치와 함께 자립형 중소기업을 육성하여 광주경제를 살찌우는 근간으로 삼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첨단과 문화"의 두 축은 앞으로도 광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광주에 문화산업의 꽃을 활짝 피워 문화로 돈을 버는 문화경제시대를 힘차게 열겠습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을 보다 가속화하고,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을 유치하여, 광주를 동아시아 문화관광 중심 입국, 문화산업 허브도시, 도시환경 대 개조의 세계적 성공 모델로 정착시키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사업들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문화관광공사와 문화재단 설립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지자체간, 국외 도시들간의 교류와 상호 협력의 틀 속에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15 광주하계 U-대회를 국내외 대학․청년문화 교류의 실질적인 교두보로 활용함으로써, 광주의 청년학생들이 국제사회의 중심 인재로 성장해가는 발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경제규모만으로는 시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거나
품격 높은 도시가 될 수 없습니다.

경제와 복지, 문화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사회 안전망이 촘촘히 짜여 질 때, 도시의 가치는 높아집니다.

여성들의 권익을 높이고, 어르신과 어린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과감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광주가 따뜻한 복지공동체가 되도록 관심을 기우리겠습니다.

우리들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생태공동체를 만드는 일 또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핵심과제의 하나입니다.

무등산과 영산강 등 우리가 갖고 있는 소중한 생태자원을 보호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환경문제에 창의적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지역경제발전의 신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범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민주성지의 자랑스러운 시민 여러분!

우리에게는 다른 지역이 갖지 못한 소중한 자산이 있습니다.
민주·인권·평화라는 브랜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 내부에서는 이를 소홀히 하는 풍조가 없지 않습니다.

저는 인본도시의 정체성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광주를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부러워하는 인류평등과 호혜(互惠)의 ‘휴먼 시티’(human city)로 정착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인권담당관을 신설하고 인권지수를 개발하여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 인권이 살아 숨 쉬도록 하고, 아시아 인권연구소 등 국제기구의 설립을 통해 범지구촌 인권지킴이의 중심기능을 담당하게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장차 광주를 UN이 인권도시로 지정하여 ‘광주의 인권.평화 브랜드’를 체험하기 위해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국제적인 인권.평화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손에 손잡고 하나되는 광주,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자치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참여와 소통에서 통합과 창조의 새로운 에너지가 결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책의 기획과 결정은 물론 집행과 평가의 단계마다 참여와 소통을 일상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분야별 원탁회의를 신설하겠습니다.

특히 저는「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위해
시의회와 건강한 동반자적 관계가 유지되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동구와 서구, 남구와 북구 그리고 광산구청 등
5개 구와 협의하여 시민이 행복한 풀뿌리 지방자치의
모델이 되도록 함께 힘을 모을 것입니다.

나아가 전남과 상생 협력을 확대하고,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다른 자치단체와의 연대도 강화 해 나갈 것입니다.

광주시민을 위해 땀 흘려 일해 온 공직자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이제 낡은 틀과 관행적 사고를 과감히 버리고
창조적 사고(思考)로 재무장할 것을 주문합니다.

창조적 사고는 긍정적 생각이며 적극적 행동입니다.
창조적 사고는 겸손과 섬김의 정신입니다.

이제 시민 속으로 들어가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면서 창조적 사고로 일할 때 광주시민은 ‘혼(魂)이 깃든 목민관’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광주시청 공직사회에서 부정부패의 확실한 종식을 선언합니다. 선언적 의미를 떠나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자정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노력, 성과 외에
그 어떤 요소도 인사(人事)에 작용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시민이 행복해 한다면, 시민이 원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실천하는
공직자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145만 광주시민 여러분!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고 계시는 내빈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의 미래가 우리 어깨위에 있습니다.

광주가 하나 되어 손잡고 나아갈 때,
광주의 역사는 새롭게 쓰여 질 것입니다.

그 역사는 희망의 역사입니다.
그 역사는 행복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광주의 역사를 물려줍시다.

물론 우리의 여정이 결코 녹녹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라는
분명한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이며 반드시 성취해 낼 것입니다.

저 자신이 앞장서서 뛰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우리 시민들과 ‘기분좋은 동행’(同行)을 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자랑스러운 광주 시민 여러분!

위대한 ‘광주의 힘’을 다시 모아 주십시오.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대 도약의 위대한 도정(道程)에
80년 5월의 그날처럼 대동정신으로 함께 동참합시다.

그 희망찬 길로 함께 동행해 주실 광주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늘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7월 1일

광주광역시장 강 운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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