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의 가장 확실한 낙하산 김인규 사장의 KBS에 맞선 파업.
압도적인 지지율로 파업가결, 30일 최종 추가 협상을 끝으로 파업 돌입을 결정

이명박대통령 특보 출신인 김인규사장 취임후 KBS가 첫 총 파업에 들어간다.  KBS 새 노조는 공정방송, 근로조건 개선 등을  이유로 7월1일 0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고 KBS 본부는 1일 오전 10시 서울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미디어오늘>이 30일 보도 했다  
 
KBS 새 노동조합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엄경철)가 7월1일 0시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명박 대통령 특보 출신의 김인규 사장이 KBS에 취임한 이후 KBS에서 벌어지는 첫 파업이어서 주목된다.

▲ 엄경철(오른쪽)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과 이내규 KBS본부 부위원장. ⓒ<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

<미디어오늘>은엄경철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30일 오후 발표한 공고문을 통해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2010년 7월1일부터 합법적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KBS본부는 1일 오전 10시 서울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오후 2시엔 전국 조합원 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지난달 말 근로조건 개선과 최소한의 조합활동과 공정방송 보장 등을 담은 임금단체교섭을 벌였으나 KBS가 일체 수용하지 않아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이달초 파업찬반투표를 벌여 압도적인 지지율로 파업을 가결했다. 법적 정당성 마련을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를 요청했으나 KBS와의 입장차가 해소되지 않아 30일 최종 추가 협상을 끝으로 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김우진 KBS본부 홍보국장은 30일 "임단협 쟁취, 조직개악반대, 공정방송쟁취가 이번 파업의 목표이고, 세부적으로는 시간외실비 법정수당화 등 근로조건 개선과 전임자 인정 등 자유로운 조합활동 보장, 노사 공정방송위원회 등 공정방송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얻어낼 때까지 무기한 전면 총파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번 파업에는 870명 전원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소한 800명 가량은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기자들이 제작하는 뉴스 리포트와 PD들의 프로그램 제작도 일체 중단돼 비조합원들이나 간부들이 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본부의 첫 전면 총파업이 중노위를 거치는 등 법적 근거에 따라 들어감으로써 KBS 뉴스 프로그램 등 방송에 적잖은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KBS본부는 총파업 지침 1호를 통해 "취재·촬영물과 녹음, 녹화물 및 모든 업무는 파업 돌입 이전까지 소속 부서 책임자에게 인계하고, 파업 돌입과 함께 국내 출장자는 전원 회사로 복귀하고, 출장 예정자 역시 출장을 취소하고 파업에 동참하라"고 공표했다.

이번 파업은 이명박 대통령 특보 출신이었던 김인규 사장 취임 직후 기존 노조인 KBS 노동조합도 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인규 사장의 KBS 세력과 친정부 방송 반대를 외치는 KBS인들간의 첫 물리적 대충돌이 될 것으로 보여 향후 진행상황에 관심이 모아진다.

YTN이 구본홍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인 이후 MB정권의 가장 확실한 낙하산으로 평가받은 김인규 사장의 KBS에 맞선 파업이어서 향후 현정부와 KBS인들의 싸움으로도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미디어오늘>이 분석했다.

다음은 KBS본부 총파업 지침 1호 전문이다.

1. 모든 조합원은 2010년 7월1일 새벽 0시부터 단 한명도 빠짐없이 총파업에 돌입한다.

2. 본사 조합원은 7월1일 오전 10시까지 여의도 KBS본관 민주광장으로 집결해 출정식에 참석하고, 지역 조합원은 같은 날 오후 2시까지 민주광장으로 모여 본사 조합원과 함께 전국 조합원 총회에 참여한다.

3. 파업 기간 동안 전 조합원은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취재, 편집, 더빙 ,녹화, 생방송 등) 비대위의 파업 지침에 따라 행동한다.

4. 취재·촬영물과 녹음, 녹화물 및 모든 업무는 파업 돌입 이전까지 소속 부서 책임자에게 인계한다.

5. 파업 돌입과 함께 국내 출장자는 전원 회사로 복귀하고, 출장 예정자 역시 출장을 취소하고 파업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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