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편제판소리 본고장’ 구례에서 열리는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가 대통령상으로 격상되는 영광을 안았다.

구례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행정안전부에서 올해 제14회째를 맞이하는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의 시상훈격을 국무총리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으로 승격했다고 밝혔다.

▲ 판소리고수대회 대상 수상자 공연 모습. 구례군청 제공.
군에서는 국창(國唱) 송만갑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판소리 중흥과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국악계의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전국대회의 장으로도 발전시키고 있다.

국창 송만갑(1865~1939)은 구례군 구례읍 백련리에서 명창 송우룡의 아들로 태어나 판소리의 가왕(歌王), 동편제의 시조(始祖)로 불리우는 송흥록 으로 부터 시작하여 송광록, 송우룡, 송만갑으로 이어지는 동편소리 전통가문의 마지막 거봉(巨峰)으로 판소리사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고, 협률사 참여와 대중공연 활동을 통해 판소리와 창극의 대중화를 이룩하였다.

또, 조선성악연구회에서 제자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김광순, 김정문, 박봉술, 이화중선, 김소희, 박녹주 등 수많은 명창들을 길러냄으로써 국악사에 길이 빛날 업적을 남겼다.

그동안 군에서는 국창 송만갑 선생의 위상에 걸맞는 품격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2008년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국악인과 후손, 군민들의 뜻을 한데모은 건의서를 중앙부처에 전달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역민과 국악관계자들은 “국창 송만갑, 유성준, 박봉래, 박봉술을 배출한 판소리의 성지에서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가 명실상부한 전국대회로써 면모를 갖추게 되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2회 구례동편소리축제’와 연계하여 송만갑선생 추모제, 판소리고수대회, 동편제 판소리 학술세미나, 명창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방문 관광객은 물론 많은 국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창 송만갑선생을 추모하고 동편소리의 진정한 멋과 흥을 즐길 수 있도록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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