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18개 지역 MBC 노조 집계 결과…"소리없는 언론인 대학살" 뉴스검색 정보제외

MBC가 이번 달에만 전국적으로 파업 참가자 103명에게 징계를 단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MBC 통폐합 갈등이 거센 진주 MBC가 징계를 앞두고 있어 향후 징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21일 서울 MBC 본사·18개 지역 MBC(진주 MBC 제외) 노조 조합원의 징계 결과를 중간 집계한 결과, 서울은 41명·지역은 62명으로 총 103명이 파업과 관련해 징계를 받았다.

지난 4일 본사 1심 징계가 발표된 이후 21일 대구·대전 MBC 등 지역 MBC 1심 징계까지 단행된 결과로서, 사실상 전국적으로 진행된 징계의 중간 집계 결과다. 진주 MBC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지난 주까지 사장이 노조의 저지로 출근이 무산돼 와, 아직까지 징계 수위를 결정하지 못했다.

서울 본사의 경우, 지난 4일 월드컵 개막일에 이근행 노조위원장 해고 등 집행부 18명, 조합원 3명, 각 부문별 협회장 및 보직부장들 20명 등 41명의 징계를 했다. 이후 11일 재심에서 2명 조합원의 징계 수위는 낮춰졌지만, 집행부 18명의 경우 위원장 해고, 정직 1~3개월, 감봉 1개월·3개월의 1심 징계가 그대로 확정됐다.

지역 MBC의 경우, 노조 지부장 부지부장 사무국장 등이 감봉·근신·주의각서 등의 징계를 받았고, 언론노조 MBC 본부 집행부로 활동한 조합원들은 정직을 받았다. 강릉(2명), 광주(5명), 대구(5명), 대전(3명), 마산(4명), 목포(2명), 부산(5명), 삼척(4명), 안동(3명), 여수(3명), 울산(3명), 원주(3명), 전주(3명), 제주(3명), 청주(5명), 춘천(3명), 충주(3명), 포항(3명) 등 전국적으로 징계가 이뤄졌으며, 일부 지역 MBC 노조의 경우 재심을 요청한 상황이다.

연보흠 노조 홍보국장은 "김재철과 현 정권은 월드컵이라는 국민 축제를 틈타 100여 명이라는 전대미문의 징계를 단행했다"며 "'언론자유를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 심판으로 드러났는데, 이들은 언론인에 대한 대학살을 소리 소문 없이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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