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카오서 만나 6일자 보도…"천안함? 난 모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정남(39)을 만나기 위해 두 달간 마카오를 뒤지던 중앙일보가 결국 그를 만나는 데 성공했다.

중앙일보 일요판인 중앙선데이는 6일 김정남과의 단독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앞서 중앙일보 토요섹션인 'j'팀도 지난 4월 김정남을 만나기 위해 마카오를 뒤졌으나, 인터뷰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중앙선데이는 김정남을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마카오의 신도심 코타이에 있는 38층짜리 알티라 호텔 10층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은 취재진을 만나도 놀라거나 불편해 하지 않는 표정으로 "기자시죠?"라고 선수를 쳤다. 사진 촬영도 스스럼없이 허락했고, "남쪽 기자는 처음 만난다"고 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김정남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은) 좋으십니다. 천안함? 나는 모릅니다. 그만하시죠" 등의 대화를 중앙선데이 기자와 주고받았다. '유럽 망명설'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한편, 자신의 아들에 대한 프라이버시를 지켜달라고 기자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중앙선데이는 김정남과 동생 정은(28) 사이의 갈등, 망명설 등에 초점을 맞췄고, 정남은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선데이가 김정남을 찾기까지는 현지 여행사 사장 등이 기자에게 투숙호텔을 알려주는 등 관련정보를 제공해 준 덕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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