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선거모니터] 바람직한 정책, 공약 보도
-그러나 여전히 특정 정당을 부각하여 편파 보도 냄새가 난다 -

-모니터 대상 : 광남일보, 광주매일,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일보, 호남매일
-모니터 기간 : 2010년 6월 1일


선거를 하루 앞둔 6월 1일 광주․전남지역의 신문들은 판세분석에 치중하거나 후보자들의 주요 공약을 소개하였다. 사진이나 기사에서도 여전히 특정 정당만을 부각시키는 보도가 많이 눈에 띈다.

무등일보는 1면에 “정책선거 이번에도 말뿐”이라며 정책 비교를 했고, 광주일보는 4면에 후보들 주요 공약을 소개해 정책 선거를 유도하고 있다. 광주시장, 전남도지사, 광주, 전남 교육감과 시장, 군수 등의 주요 공약을 게재하여 유권자들로 하여금 이미지 선거보다는 정책, 의제, 이슈 중심의 투표를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거의 모든 신문들(무등일보, 광주일보, 광남일보, 남도일보, 호남매일)이 박준영 전남도지사 후보의 “하루 320km 유세 강행군”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들은 후보 측에서 제공한 정보를 그대로 받아 쓴 대표적인 홍보성 기사들이다.

전남일보, 광주일보, 광주매일, 남도일보는 “지방선거 D-1”을 강조하며 후보들의 유세를 소개하고 있다. 전남일보 1면 “초접전 후보들 ‘24시가 짧다’”, 광주매일 “민주 16곳, 무소속 8곳 ‘승리확신’” 등으로 판세 분석을 시도하였다. 광주매일은 판세 분석을 하고 있으나 판세 분석의 근거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기자들의 판단에 의존한 판세 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이나 기사의 대비에서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균형 감각을 상실한 대비가 상당히 눈에 띄었다. 무등일보는 정용화 광주시장 후보와 박준영 도지사 후보를 대비하여 비대칭 대비를 시도하였다. 통상적인 대비는 광주시장이면 광주시장 후보들끼리, 전남지사면 전남지사끼리 대비하는 것인데, 시장 후보와 지사 후보를 대비하여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광남일보는 1면에 기호2번의 사진을 크게 실어 기호2번만을 부각하였다. 편파보도의 냄새가 난다. 3면 사진에서도 “지지 환호하는 유시민 후보”를 부각하였다. 광주매일은 3면에 정용화 한나라당 후보의 사진을 크게 실어 부각시키고 있다. 호남매일은 서울의 한명숙 후보와 오세훈 후보 사진을 크게 실었는데, 호남매일이 이 지방 신문인지 서울의 신문인지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 지역의 후보들을 부각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서울의 후보를 소개한 것 인지 도저히 사진 게재의 의도를 알 수 없다.

무등일보는 3면에 강운태 시장 후보 사진과 무소속 후보 사진, 그리고 “하루 320km 유세 강행군 기사 밑에 ”민주당 김효석 의원 전남서 지지“ 사진을 실어 민주당만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광주일보는 1면 탑으로 “막판 폭로·고발·폭력 사태”를 다뤄 선거가 혼탁스럽다는 것을 크게 부각하였다. 소제목도 “이러다 재선거 치를판”, “광주전남격전지 금품살포 의혹도”이다. 바로 밑의 기사에서도 “경찰 불법 선거 엄단 일제 검문”이어서 독자들에게 불법 선거를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2010년 6월 1일

광주전남 6·2지방선거 모니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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