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대변인 담화, '미국 책임론' 제기

28일 북한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이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는가 하면, 외무성 대변인이 담화를 발표해 '미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서 주목된다.

국방위 정책국장 기자회견, '증거품'은 '날조품'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밤 국방위원회 정책국장 박림수 소장이 “국내외기자들과 주조(주북한) 여러 나라 외교대표들과 대사관 무관들,국제기구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군복을 입고 기자회견에 임한 박림수 국장은 “‘천안’호 침몰사건은 철두철미 괴뢰당국이 꾸며낸 날조극, 모략극”이라며 “남조선 당국이 떠드는 사건의 ‘과학적 조사’요, ‘객관적 조사’요 하는 것 자체가 황당무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조사단 자체를 한국 군부가 주관했고, ‘국제합동조사단’에 자신들과 교전관계에 있는 미국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이 포함된 점을 들었다.

또한 사건 발생시간과 지점이 여러번 바뀐 점, 물기둥 목격 진술의 번복 등을 지적하며 “우리는 남측이 주장하는 ‘조사결과’라는 것을 전면 부정하며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북의 어뢰공격’설이 날조라는 것은 남조선 당국이 내놓은 ‘증거물’ 그 자체만 보아도 쉽게 판단할 수 있다”며 “국방위원회 정책국 일군인 조선인민군 대좌 리선권은 직관물을 통하여 남측이 내놓은 ‘물증’들을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그것이 한갖 날조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자료적으로 까밝히었다”고 전했다.

박 국장은 “이번 ‘침몰사건’이 북과 남에 있어서 과연 누구에게 이로운가를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무엇 때문에 남조선의 초계함따위를 기습파괴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충격적인 사건은 역적패당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반공화국 책동을 정당화 하고 △위기에 빠진 대외정책을 정당화 하고 △보수세력을 집결시키고 △당면한 지방선거를 무난히 치르고 △침몰 사건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무기를 포함한 우리의 강위력한 물리적 수단은 결코 그 어떤 진열품도 보관품도 아니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혁명무력의 본때를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겠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역적패당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고 해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연어급, 130t 잠수정 없어.. 번호 기계로 새겨"

한편 <연합뉴스>는 국방위 정책국장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에게는 연어급 잠수정이요, 무슨 상어급 잠수정이 없고 130t짜리 잠수정도 없다"며 "130t 짜리 잠수정이 1.7t짜리 중어뢰를 싣고 해군기지에서 떠나서 공해를 돌아서 ㄷ자형으로 와서 그 배를 침몰하고 또 다시 돌아간다는게 군사상식으로 이해가 가느냐"고 반문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라고 반박한 것으로 보도했다.

또한 박림수 국장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제시한 북한 어뢰 관련 소책자에 대해 "우리는 어뢰를 수출하면서 그런 소책자를 준게 없다"며 "세상에 어뢰를 수출하면서 그 어뢰의 설계도까지 붙여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리선권 대좌도 "우리는 무장장비에 번호를 매길 때 기계로 새긴다"며 매직으로 쓰인 듯한 '1번' 글자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에서는 광명성 1호 등 '호'라는 표현을 쓰지 '번'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며 "'번'이라는 표현은 축구선수나 농구선수 같은 체육선수에게만 쓴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측은 가스터빈을 공개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어뢰공격에 의한 것이었다면 터빈이 없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림수 국장은 특히 개성공단과 관련, "남측이 어떻게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준수하는가에 따라서 이 공단의 전망이 달려있다"고 말해 역시 여지를 남겼다.

외무성 대변인 담화, '미국 책임' 거론

외무성 대변인도 이날 밤 담화를 통해 “‘천안호’ 사건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시켜 우리에 대한 국제적 압박 분위기를 조성해보려는 미국의 책동이 극히 무모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최근 미 국무장관이 일본과 중국, 남조선을 행각하면서 우리를 ‘천안’호 침몰의 ‘장본인’으로 몰아보려고 숱한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무성 대변인은 “‘북조선 어뢰공격설’로 누가 어떤 이득을 보는가 하는 것만 살펴보아도 진상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자작극이라는 것이 명백해진다”며 4가지 사유를 제시했다.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올해 11월의 국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건으로 ‘강한 모습’을 최대로 연출하고 있다” △“미국은 ‘북조선 위협’을 생동하게 부각시켜 오끼나와에서 미군을 몰아내려던 일본의 민주당정권을 끝끝내 굴복시켰다” △“우리 나라에 대한 국제적 투자환경을 파괴하고 우리 경제를 지속적으로 질식시켜보려는 저들의 ‘전략적 인내심’ 정책을 합리화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을 난처한 처지에 빠뜨리고 일본과 남조선을 다시금 저들의 하수인으로 틀어쥘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대변인은 특히 “미국이 이번 사건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낙인하면서 남조선 당국을 내세워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주장을 펴고있는 것 역시 자체모순”이라며 “정전협정으로 말하면 미국에 의해 빈 종이장으로 되어버린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또한 “만약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또다시 미국의 거짓말에 놀아나 ‘천안’호 사건의 ‘조사결과’라는 것을 상정논의하기만 해도 그것은 이사회가 우리 인민의 존엄과 공화국의 자주권을 침해하는데 도용되는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우리가 이미 선포한 초강경 자위적 대응조치들을 취하는 경우 그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하수인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원론적인 반박이나 남측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반론을 펴는 방식을 넘어서서 이례적으로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 해명에 나서고 미국 책임론을 들고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北 국방위, 천안호 침몰사건과 관련하여 기자회견 진행 (전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는 최근 리명박역적패당이 《천안》호침몰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련계시키면서 반공화국대결소동에 광분하고있는것과 관련하여 2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기자회견에는 국내외기자들과 주조 여러 나라 외교대표들과 대사관 무관들,국제기구대표들이 참가하였다.

기자회견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인 조선인민군 소장 박림수가 발언하였다.

그는 역적패당이 꾸며낸 《천안》호침몰사건을 계기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극히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있는데 대하여 언급하면서 조선서해에서나 비무장지대에서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 그것은 전면전쟁으로 번져질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괴뢰당국은 뒤가 켕겨 날조된 《조사결과》라는것을 일방적으로 고집하면서 현지조사를 한사코 거부하고있는데 대해 지적하고 조작된 사건의 진상을 다음과 같이 폭로하였다.

《천안》호침몰사건은 철두철미 괴뢰당국이 꾸며낸 날조극,모략극이다.

첫째로,남조선당국이 떠드는 사건의 《과학적조사》요,《객관적조사》요 하는것자체가 황당무계한것이기때문이다.

우선 《조사단》자체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할수 없게 구성되였고 남조선군부가 이번 조사를 주관한것만 보아도 잘 알수 있다.

침몰사고의 장본인으로서 쇠고랑을 차고 법정에 올라서야 할 자들이 조사를 주관했으니 그 결과가 어느 방향으로 흘렀겠는가 하는것은 불보듯 뻔한 리치이다.

《국제합동조사단》이라는것도 객관적조사를 진행할수 없는 나라들로 구성되여있었다.

《국제합동조사단》에는 미국이 포함되여있다.

미국이 우리와 아직도 교전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이며 여기에 관여한 영국,오스트랄리아,카나다 등 나라들도 미국에 추종하여 조선전쟁에 참가한 나라들이며 남조선당국과 공조하고있는 나라들이다.

이런 나라들에서 파견된 성원들이 어느 편에 서서 어떤 결론을 도출하려 했겠는가는 명백하다.

조사결과가 나오기전에 벌써 남조선당국이 내돌리는 《북관련》설에 동조해나서고 제기되는 《물증》들을 어떻게 하면 우리와 련계시키겠는가 하는데만 골몰해 온《민군합동조사단》이라는것도 마찬가지이다.

조사단에 참여한 민간인들이 조사초기부터 외부세계와 철저히 차단되여 남조선해군함선 《독도》호에서 수감생활을 하듯 제한된 활동을 하였고 주요조사에 참가하지조차 못하였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국방부》의 립장에 반대되는 주장을 내놓았다고 하여 조사단에서 쫒겨나고 지어 검찰에 기소되는 일들까지 발생하였겠는가.

그는 조사결과가 여러번 바뀌면서 점차 《북 어뢰공격》설에 초점을 맞추어 날조되여온 과정은 조사의 비과학성,비객관성에 대하여 말해준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계속하였다.

사건발생시간과 지점이 여러번 바뀌였다.

처음에는 사건발생시간이 21시 45분이라고 했다가 그후에 여러차례 바뀌면서 21시 16분으로 수정되였다.

또 침몰지점도 암초들이 있는 백령도 근처라고 했다가 암초가 없는곳으로 말을바꾸었다.

이것은 좌초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는 결론을 끄집어내기 위한 의도적인 조작으로밖에 달리 볼수 없다.

《외부도발》이 있었는가 없었는가 하는 문제에서도 발표가 거듭 바뀌였다.

함선침몰과 관련한 확고한 증인이라고 할수 있는 《천안》호함장이 처음에는 《외부도발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도발이 《있었다.》고 말을 뒤집었다.

괴뢰군부자체도 처음에는 《북의 공격이라는 어떤 근거도 없다.》고 주장하였으나 마지막에 와서는 《북의 어뢰공격》에 의한것으로 립장을 바꾸어 발표하였다.

함선에서 살아남은 증인들을 포함하여 침몰초기에 배가 폭발하는 물기둥을 본 목격자가 없다고 했다가 침몰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백령도에서 한 감시병이 짙은 어둠속에서 100m높이의 백색물기둥을 보았다는 진술을 하게 한것도 이번 사건을 우리와 련계시키기 위한 역적패당의 비렬한 연극이였다.

이러한 반증자료들은 부지기수이다.

따라서 우리는 남측이 주장하는 《조사결과》라는것을 전면부정하며 단호히 배격한다.

둘째로, 《북의 어뢰공격》설이 날조라는것은 남조선당국이 내놓은 《증거물》그 자체만 보아도 쉽게 판단할수 있다.

국방위원회 정책국 일군인 조선인민군 대좌 리선권은 직관물을 통하여 남측이 내놓은 《물증》들을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그것이 한갖 날조품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과학적으로,자료적으로 까밝히였다.

박림수는 이번 《침몰사건》이 북과 남에 있어서 과연 누구에게 리로운가를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 공화국은 력사적인 해 2012년을 맞으며 강성대국을 건설하기 위해 전군,전민을 대혁신,대비약창조에로 불러 일으키고있다.

위대한 목표를 내세우고 모든 힘을 총동원하는 우리가 무엇때문에 남조선의 초계함따위를 기습파괴하겠는가.

이 충격적인 사건은 역적패당에게 필요한것이였다고 하면서 그는 그 진의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폭로하였다.

우선 저들의 반공화국책동을 정당화하기 위해서이다.

남조선의 현 정부의 《정책》은 한마디로 지난 시기 화해와 단합,협력과 교류를 전면부정하자는것이다.

나아가서 력사적인 6.15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을 전면파괴하자는 것이다.

이로하여 지금 북남관계는 전쟁국면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대한 남조선민심의 반발은 폭발적이다.

바로 그렇기때문에 남조선당국자들에게는 우리가 동족이 아닌 《주적》이라는 여론을 남조선인민들속에 확산시키기 위하여 《북 어뢰공격》에 의한 함선침몰사건이 필요했던것이다.

다음으로 위기에 빠진 대외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서이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기존합의대로라면 《전시작전통제권》은 2012년에 남조선에로 전환되게 되여있다.

이렇게 되면 미군의 남조선강점명분이 없어지게 된다.

이것은 《한미동맹만능주의》를 대외정책의 기본으로 하고있는 남조선당국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된다.

이로부터 남조선당국은 함선침몰사건을 우리의 《무력공격》에 의한것으로 꾸며내여 조선반도에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른다는 《안보불안》을 부각시켜보려고 하고있다.

또한 남조선의 보수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해서이다.

지금 남조선의 보수집권세력은 사분오렬되고있다.

이것은 남조선의 현 당국에게는 골치거리가 아닐수 없다.

이로부터 《천안》호침몰을 《북 어뢰공격》설로 매도하고 그것을 통하여 반북대결을 고취하여 보수세력을 하나로 집결시키려하는것이다.

그리고 당면한 지방선거를 무난히 치르기 위해서이다.

괴뢰당국은 군부호전광들을 내세워 이번 《침몰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련계시킴으로써 정세를 긴장시키고 대결을 고취하여 저들의 패거리들을 당선시키는데 유리한 국면을 마련하려 한것이다.

당면하게는 이번 《침몰사건》의 책임을모면하기 위해서이다.

만약 이번 사고가 자체부주의로 인한 좌초 혹은 함선의 《로후화》에 의한것으로 판명되는 경우 그 책임은 그대로 군통수권자와 괴뢰군부우두머리들에게 쏠리리라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지 않는가.

오직 침몰사고원인을 북의 공격에 의한것으로 조작해야만 저들의 목숨이 부지될수 있게 되여있다. 

《천안》호침몰을 걸고 반공화국대결에 광분하고있는것은 우리에 대한 로골적인 선전포고이며 북남관계를 전쟁상태로 몰아넣는 특대형범죄행위로서 제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행위로 된다.

우리가 지금까지 선군의 기치밑에 핵억제력을 강화해온것은 바로 오늘과 같은 첨예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핵무기를 포함한 우리의 강위력한 물리적수단은 결코 그 어떤 진렬품도 보관품도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혁명무력의 본때를 보여줄때이다. 앞으로의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겠는가 하는것은 전적으로 역적패당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의 위임에 의하여 우리 군대가 취한 중대조치들을 다시금 통고하고 역적패당이 감히 존엄높은 우리 공화국을 걸고들며 함부로 날뛴다면 강력히 대응할것이라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립장을 엄숙히 천명하였다.

기자회견에서는 질문들이 있었다.


北 외무성 대변인 담화 (전문)


《천안》호사건을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상정시켜 우리에 대한 국제적압박분위기를 조성해보려는 미국의 책동이 극히 무모한 지경에 이르고있다.

최근 미국무장관이 일본과 중국,남조선을 행각하면서 우리를 《천안》호침몰의 《장본인》으로 몰아보려고 숱한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북조선어뢰공격설》로 누가 어떤 리득을 보는가 하는것만 살펴보아도 진상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자작극이라는것이 명백해진다.

첫째로, 집권첫해에 대외적으로 나약하다는 평판을 받은 오바마행정부로서는 올해 11월의 국회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건으로 《강한 모습》을 최대로 연출하고 있다.

둘째로, 미국은 《북조선위협》을 생동하게 부각시켜 오끼나와에서 미군을 몰아내려던 일본의 민주당정권을 끝끝내 굴복시켰다.

《조사결과》발표를 5월중에 맞춘 리유가 여기에 있다.

셋째로, 우리 나라에 대한 국제적투자환경을 파괴하고 우리 경제를 지속적으로 질식시켜보려는 저들의 《전략적인내심》정책을 합리화할수 있게 되었다.

넷째로, 중국을 난처한 처지에 빠뜨리고 일본과 남조선을 다시금 저들의 하수인으로 틀어쥘수 있게되였다.

미국이 제아무리 검은것을 흰것이라고 우겨도 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미국이 이번 사건을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상정시키겠다고 떠들고있지만 그곳은 2003년 2월 이라크에 대한 포웰의 거짓말로 이미 더럽혀진 마당이다. 미국이 이번 사건을 《정전협정위반》으로 락인하면서 남조선당국을 내세워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론의하자는 주장을 펴고있는것 역시 자체모순이다.

정전협정으로 말하면 미국에 의해 빈 종이장으로 되여버린지 오래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유엔군》측 수석위원을 철수시키고 정전협정의 당사자도 아닌 남조선괴뢰군《장성》을 그 자리에 앉혀놓은 때로부터 《군사정전위원회》는 마비되여있다.

얼마나 유명무실한 기구였으면 그 정전위원회의 《유엔군》측이 이번 사건의 정전협정위반여부를 조사한다고 발표하기도전에 미국정부가 벌써 《정전협정위반》이라고 결론을 내렸겠는가.

미국무장관이라는 사람이 정전협정이 어떤 처지에 놓여있는지도 모르면서 정전협정에 대하여운운하고있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다.

미국은 남조선의 《조사결과》라는것을 적극 두둔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내리먹이고있지만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만들어낸 그 《조사단》의 정체야말로 불투명하기 그지없는 검은 그림자이다.

조사단이 남조선군부를 중심으로구성된것도 문제이지만 그 조사단에 남조선당국이 일방적으로 선정하여 데려온 몇명의 외국인을 망라시켜 《국제조사단》이라는 감투를 내건것 역시 문제투성이이다.

그 외국인들이 해당 나라의 정부를 대표하여 참가했는지 아니면 개인자격으로 참가했는지, 조사권한을 실지 가지고 참가했는지 아니면 이름만 빌려준것인지, 《조사결과》를 어떤 절차를 거쳐 합의했는지 일절 알려진것이 없다.

우리가 검열단을 현지에 파견하겠다고 수차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한사코 뻗치고있는 리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조사결과》라는것을 발표하기 바쁘게 세상이 그것을 납득하든 말든 관계없이 제재와 대응조치부터 서두르며 덤벼치는것도 그 목적이 딴데 있으며 이미 짜놓은 각본에 따라 움직이고있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미국이 거짓말 한마디로 이라크를 깔고앉은것처럼 조선반도에서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만약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또다시 미국의 거짓말에 놀아나 《천안》호 사건의 《조사결과》라는것을 상정론의하기만 해도 그것은리사회가 우리 인민의 존엄과 공화국의 자주권을 침해하는데 도용되는것으로 간주될 것이다.

우리가 이미 선포한 초강경자위적대응조치들을 취하는 경우 그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하수인들이 지게 될것이다.

주체99(2010)년 5월 28일 
평 양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