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하고 편집하다 보면, 어느새 게임 생각 사라져 

지난해 미디어센터가 실시했던 ‘미디어 힐링 가족 캠프’ 도심 속의 미니 캠프가 오는 30일(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루의 절반을 특별한 미디어 여행으로 보내게 될 이번 캠프는 인터넷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미디어 역기능 예방을 위해 실시되는 프로그램이다.

미디어역기능을 미디어를 통해 예방, 치유하자는 취지의 ‘미디어힐링 미니 캠프’는 전남중학교 학생 15명과 함께 한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인터넷 고위험군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미디어 힐링 교육’의 연장선인 이번 캠프는 교실에서 이뤄진 교육을 적극적인 미디어 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미디어 센터’로 장소를 옮겨, 다양한 미디어 활용법을 교육한다.

미니 캠프의 미션은 ‘나를 찾는 사진 여행- 포토 무비 만들기!’
촬영하고 편집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미디어가 주는 새로운 재미에 빠져 들게 된다. 디지털 카메라를 매개로 ‘나의 시선이 아닌 우리의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의 고정된 시선을 교육을 통해 확장해 갈 예정이다. 바닥에 바짝 엎드려 개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등 다양한 체험 현장을 영상에 담아 생애 최초의 포토 무비를 제작한다.

스스로 찍은 사진을 한 장씩 편집하고, 그 사진들을 무비 메이커를 이용해 음악을 직접 고르고 자막을 넣어 동영상을 만들며, ‘나만의 포토 무비’를 완성할 계획이다.

포토 무비를 만드는 동안 조선대학교병원 정신과 전문의 이문인 교수의 개인 상담도 이뤄진다.
학생 한 명 한 명과의 상담을 통해 아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문적인 상담으로 함께하며 인터넷에 과몰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인을 분석,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참여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새롭게 바라 보며, 그들 안에 잠들어 있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낼 수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이 없는 요즘의 아이들에게 성취감과 꿈을 갖게 함으로써 게임을 비롯한 미디어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고자 한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는 미디어 중독 예방․치유․연구를 위해 지난달, 조선대학교병원, 광주전남상담학회, 광주광역시청소년 상담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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