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TOD 동영상 본 사람 있다"  뉴스검색 제공제외

천안함 침몰 직전 TOD(열영상감시장비) 동영상이 있다는 보도가 허위이며 유포자를 찾고 있다는 합동조사단의 방침에 대해 이를 보도했던 '민중의소리'는 취재를 계속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TOD 내용을 보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무 민중의소리 편집장은 11일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TOD 영상 보도에 대해 군 당국이 부인한 데 대해 "취재를 계속 하고 있으니 후속 보도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TOD 영상의 내용과 관련해 더 구체적인 내용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편집장은 합조단 등 군측에서 유포자를 색출하고 고발할 것임을 시사한데 대해 "그걸 뭐라고 하기 어렵다"면서도 "그것이 법에 위반이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사에 언급한 취재원과 관련해 이 편집장은 "신뢰하지 않으면 기사를 냈겠느냐"고 말했다.

▲ 군이 공개한 TOD동영상. 이치열 기자
이와 관련해 신상철 합조단 민간위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나도 다른 루트를 통해 들은 적이 있지만 그곳에서 확인하고 있다는 정도만 아는 정도여서 뭐라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군은 허위사실이며 그런 말을 유포한 사람을 찾아 법적 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조단 대변인인 문병옥 해군준장은 이날 아침 CBS 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TOD영상을) 이미 다 공개했다"며 "(민중의 소리 보도가) 익명으로 했기 때문에 고발하기가 힘들다. 그 사람이 누구라는 실명이 나왔을 때에는 대상이 명확해서 고발할 수가 있는데 저희들은 그런 부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 준장은 해당 언론사라도 제재를 가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확인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중의 소리는 지난 9일 군 소식통의 말을 빌어 "사고가 난 뒤 극소수의 군 관계자들이 직접 TOD 영상을 봤다는 말을 합참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직접 TOD 영상을 본 합참 관계자가 "동영상에 나온 천안함은 멀쩡하게 가고 있다가 갑자기 뚝 부러져서 5분도 안돼 함미는 가라앉고, 함수는 20분 가량 그대로 떠있다가 오른쪽으로 급격히 기운뒤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함미는 짧은 거리를 흘러가다가 곧바로 물속으로 사라졌고, 함수는 부력을 받아서 더 흘러가다가 가라앉았다"면서 "물기둥 같은 건 전혀 없었고, 천안함 사고 지점도 군의 공식발표와는 달리 백령도에서 900여 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이었다"고 말했다고 민중의소리는 보도했다. 민중의소리는 그가 "결론은 해난사고"라면서 사고 원인을 '좌초'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민중의소리는 또 다른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어 "최근 군 고위관계자를 만났는데 그가 TOD 영상을 봤더니 (천안함이) 갑자기 쭉 둘로 갈라져 함미가 가라앉더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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