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제공.
경찰이 재학중인 대학생을 학내에서 연행한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김현웅 학우 석방 대책위원회'에서는 20일 경찰의 강제연행을 규탄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현웅(27. 경영학부 4년) 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은 16일 오후 5시경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앞에서 강의를 듣고 나오던 중 보안수사대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한편 김씨는 19일 광주지방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구속됐다.


▲ 영상제공 :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학내 불법 연행 규탄! 진보진영 탄압을 중단하고 김현웅 학우를 즉시 석방하라!

지난 4월 16일 금요일 오후 5시경 전남대학교 학내 평생교육원 앞에서 2008년 전남대학교총 학생회장이자 16기 한총련 투쟁본부장이었던 김현웅 학우가 보안수사대 형사들에 의해 불법 강제 연행이 되었다.

보안수사대에서는 긴급 체포에 필요한 영장 제시나 미란다 원칙의 고지도 없이 김현웅 학우를 백두 대낮에, 그것도 학내에서 불법 연행 해 갔다. 지성의 상아탑으로 불리우며 그동안 일종의 치외법권처럼 여겨져 왔던 대학내에서의 학우 연행은 1990년대 이후 처음 일어난 일이다.

진리를 가르치는 교육 현장을 경찰력과 군홧발로 마구 짓밟았던 군부 독재 시절로 되돌아간 듯 시대를 역행하는 보안수사대의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분노가 들끊고 있다.

이번 사태에 이르기까지 지난 5개월여간 진보진영에 대한 비상식적이고, 반민주적인 탄압 행태가 계속해서, 더욱 더 극심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있지도 않은 죄를 들씌워 거짓 증언을 내세운 보복수사로 광운대 학생을 구속시키는가 하면,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에 언론과 경찰이 합작하여 인민군 발언이라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발언을 만들어 내고 한문연 대표를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연행하였다.

심지어, 학생회 대표자로 활동 한 지 수년이 지난 학생들에게 계속해서 국가보안법의 굴레를 씌우며 소환장을 발부하고 잡아들이고 있다.

정부와 공안당국이 마치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학생들의 그 어떠한 정치적 발언과 활동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너무나 뻔뻔히 드러내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치명적인 패배가 예상되어지는 지방선거 전에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대학생들의 입을 막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

이명박 정권에 대한 민중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였으며, 지난 촛불항쟁과 6.2 지방선거를 현정권의 심판의 장으로 만들자는 염원이 들불처럼 번져나고 있는, 현 시기에 애국 학생을 불법으로 연행하는 것은 학생운동을 탄압하여 말살 하려는 비열한 책동일 뿐이다.

전국의 대학생들은 김현웅 학우의 학내 연행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이념주의적인 반민주 악법 국가보안법이 남아 수많은 대학생들과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분노하고 있다. 또한 대학 내에서 불법 연행 되었음에도 이번 사태의 책임과 해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대학 본부의 모습에도 분노하고 있다.

진보진영에 대한 억제와 탄압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려는 발상은 지극히 시대착오적이며,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틀어막기 위한 악의적 시도에는 강력한 분노와 저항이 있었다.

애국 학생을 학내에서 불법 연행하고 진보진영을 탄압하는 이명박 정부와 반민주 독재 형태를 민중의 힘으로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학내 불법 강제연행 규탄! 김현웅 학우를 즉시 석방하라!
애국적 학생운동 말살하는 대학생 탄압 중단하라!
대학본부는 학내 불법 강제연행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로 해결에 나서라!
진보진영 탄압하고 민주주의 파괴하는 이명박 정권은 퇴진하라!
2010년 4월 20일

김현웅 학우 학내 불법 연행 규탄 및 석방 촉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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