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통한 해결 기대... '인위적 구조조정' 불가 입장
언론 대응엔 "소극적"... 한편 불편한 심경도 밝혀
"시민들의 애정에... 갚을 길 있을 것" 고마움 전해


지난 27일 송정리역 맞은편에서 시작된 광주전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마무리하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까지 거리행진을 한 뒤 마무리 집회까지 2시간이 넘는 과정을 마친 뒤 고광석 금호타이어노동조합 대표지회장을 만나 금호타이어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고 지회장은 먼저 "현재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상황이기 때문에... 교섭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면서도 "대화로서 풀리지 않는다면 극한 상황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말해 교섭과 투쟁을 모두 염두에 둔 상황임을 내비쳤다.

그는 또 "4월2일 193명이 정리해고가 되고 1,006개 직무가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그런 극한 상황이 처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을 어떠한 식으로든지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살아남는 자'도 같은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45% 이상의 (임금)삭감안을 들이대고 있는데 살아남는다고 하더라도 말이 정규직이지 비정규직 이상으로 내몰리는 그런 극한 상황이기 때문에 냉철하게 판단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현재의 워크아웃 상황과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고 지회장은 또 교섭과 투쟁의 진행상황에 대해 "지금 투쟁국면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초반부, 중반부, 말미 이렇게 정리하기에는 섣부른 판단"이라며 "이 문제가 노사간에 대화로 풀리지 않는다고 한다면 극한 상황에 내몰리는 것은 아주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극한 상황을 저어했다.

반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정리해고 뿐만 아니라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그러한 상황에 대해서 절대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 못박으며 "임금의 폭이나 양보의 폭을 이야기할 수는 있다고 본다. 단, 우리 내부 구성원들의 이해와 동의 하에 그런 내용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뺏기는, 고통을 전가받는 그런 방식의 합의는 절대 이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단협 상황에 대해서도 "지금 현재의 상태에서  중요한 것은 협상의 타결 내용들이 중요한 것이다. 양보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폭을 가지고 양보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노사의 어떤 주된 사항이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노사의 기한을 믿고 어떤 수시로 교섭하는 것이 본분인 것"이라면서도  "타결점을 찾지 못한다면, 극한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면 노동자 입장에서는 제시민사회단체나 지역 시(관계자) 분들과 다방면으로 공유를 해가지고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 지회장은 언론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핵심을 이해하고 있는 간부들이나 임원들이 배치가 되어야 되는데 저희들이 임원들 숫자도 상당히 적고 하니까 모든 것을 대표 입장이 교섭도 들어가야 되고 투쟁전술도 구사해야 되고 언론을 대해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들 나름대로는 충분히 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또 언론쪽에서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내용들이 뭐 크게 그날 그날마다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까 좀 대하는 것 또한 소극적으로 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런 반면 고 지회장은 "역으로 또 노사간에 이야기도 안 나오는 사안이 먼저 또 다른 언론에서 먼저 나가버리고 하다 보니까 솔직히 저희들도 교섭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황스런 그런 내용들도 있었다"며 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꺼내놓기도 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고 지회장은 "요 근래에 금호타이어를 둘러싸고 지역 시민들이 보(내)는 애정에 대해서 노사를 떠나서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당면한 이 문제가 해결이 된다고 한다면 그 감사의 마음을 갚을 수 있는 길들이 있을 거"라며 거듭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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