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3월 15일 오전 11시 30분, 전라남도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만채 예비후보는 ‘2010 전라남도교육감 도민후보 추대위원회’가 자신을 교육감 후보로 추대한 것은, 전남교육을 바로 세우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히면서 교육개혁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청렴도 전국 최하위의 부패한 전남교육을 개혁하는 것이 전남교육개혁의 첫 번째 과제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실력전남을 외쳤던 전남교육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모두가 1등이 되는 참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전남교육 개혁을 위해 “교육예산주민참여제”를 실시하여 주민들이 실질적인 교육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친환경 무상급식과 함께 학습준비물 부담을 줄여 “무상교육”으로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장만채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들과 함께 망월묘역을 참배하고, 전남선관위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기자회견문 전문]

교육을 바꿔 전남을 일으키겠습니다!


전남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열망하는 학부모, 학생, 교사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200만 도민 여러분! 저는 6월 2일 실시되는 전라남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전남교육을 다시 살리기를 염원하는 각계각층의 도민께선 다가오는 전남 교육감선거가 부패비리와 무사안일에 빠진 전남교육을 일으켜 세울 다시없는 기회로 보고 <2010 전남 교육감 도민추대위원회>를 발족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23일 부족한 저를 ‘범도민후보’로 추대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추대를 학부모와 학생과 교사의 편에 서서 전남교육을 바로 세우라는 200만 전남 도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들고자 합니다.

지금 전남교육의 현주소는 어디입니까?

학력평가에서 전남 학생들의 위치는 전국에서 최하위권입니다.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인 전남 교육청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창 푸른 미래를 꿈꾸며 삶을 설계해야 해야 할 청소년들이 전국꼴등 소리를 들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있습니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전남에서 올해 700명, 내년에는 800명 이상의 교사를 줄인다고 합니다. 이대로라면, 교사 한 명이 농어촌의 몇 학교를 순회하며 수업하는 사례가 급증할 것이고 문을 닫는 농어촌 학교도 더 늘어날 것입니다.

과연 이래서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받겠습니까? 선생님들이 열정을 바쳐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전남이 살기 위해선 무능한 기존의 교육정책과 결별해야 합니다.

꼴등교육을 모두가 1등이 되는 참교육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전남교육을 위해선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남교육은 전남의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독창적인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교육자가 두려워 해야 할 유일한 시선은 성장하는 아이들의 ‘눈’”이라는 평소의 소신을 실천할 것입니다. 저는 그 저력과 가능성을 북돋우고 꽃피우는 참교육감이 되고자 합니다.

누구도 가지 않았던 전남교육의 새로운 길을 가겠습니다.

주민들의 직접투표로 선출되는 최초의 주민직선교육감의 역사적 소명을 이루고자 합니다. 전남교육을 살리는 길은 이명박 정부의 경쟁교육정책도 아니요, 기존의 낡은 부패한 교육행정의 반복도 아닙니다.

교육자의 집안에서 성장해 대학교육 현장에서 교수로서, 또 총장으로서 25년 동안 거듭해온 교육에 대한 성찰과, 순천대학교를 발전의 토대 위에 올려놓은 생의 경험을 전남의 초중등 교육에 접목시키겠습니다.

혁신하는 공교육으로 교단에 열광하는 전남교육을 만들겠습니다.

바꾸지 않으면 전남교육은 회생하지 못합니다. 전남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이 큽니다. 천재가 둔재로 바뀌는 교육, 사교육 아니면 하루도 지탱하기 어려운 공교육, 낡은 교육정책은 선생님들의 열정을 모두 앗아갔습니다.

새로운 교육철학과 교육방법, 학교의 기능과 선생님들의 역할을 창조적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핀란드 공교육과 새로운 대안학교, 혁신학교가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처럼, 저 장만채 역시 전남을 새로운 교육혁명의 특별자치구로 불리 울 만큼의 변화를 주도하겠습니다. 저부터 먼저 변하고 선생님들과 함께 걷겠습니다.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교사의 연구여건을 보장하고, 잡무를 획기적으로 줄이겠습니다. 방과 후 교육, 보충수업, 자율학습의 운영방식과 질적 수준을 혁신하여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존중받는 학생이 친구와 이웃을 존중할 줄 압니다.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이 보장되는 민주적 학교문화를 만들어 ‘왕따’와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도민을 교육의 주인으로 섬기며, 도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겠습니다.

교육을 그 주인인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교육예산 주민참여제를 실시하고, 교육 현안에 대해 학교 현장의 의견, 도민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을 교육개혁의 주체로 당당히 세우며 거대한 변화를 끌어내겠습니다.


무상급식을 전남에서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하고자 합니다.

정치권과 힘을 합쳐 <농어촌교육지원특별법> 제정에 힘을 쏟겠습니다. 전남의 교원 축소를 막아내고, 농어촌 지역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전남지역의 농수산물을 이용한 친환경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습니다. 교복비와 학습 준비물 부담을 덜어 실질적인 무상교육으로 점차 나아가겠습니다. 인성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다문화가정 자녀, 장애학생, 학습부진 학생 등 교육약자에 대한 배려에 힘쓰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최초로 200만 전남도민의 손으로 전남 교육의 수장을 직접 뽑는 역사적 의의를 갖고 있습니다.

6월 2일 교육감선거는 전남도민의 손으로 새로운 교육혁명의 새로운 기틀을 짤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무너질 대로 무너지고,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전남교육이 다시 일어설 것인가, 아니면 영영 낙후함을 벗어나지 못할 것인가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입니다.

존경하는 200만 전남도민 여러분.

저 장만채는 새로운 교육대장정을 떠나려 합니다. 이제껏 호남 땅에서 누구도 하지 못했던 공교육혁명의 길을 열고자합니다.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고 까지 했던 그 위대한 시대정신을 만들었던 전남도민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어려운 길이지만 가고야 말겠습니다.

도민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3월 15일

전라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장만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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