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광주의 향토기업 금호 타이어 사태, 상생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광주전남여성정치네트워크와 2010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인 좋은 여성 후보들은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 오른 금호타이어 문제가 단순히 노사간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존권, 그리고 지역경제 회생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며 금호타이어 사측과 노동조합이 상생의 해법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

1. 금호타이어는 정리해고라는 극단적인 방식의 구조 조정 대신 일자리 나누기와 같은 상생의 해법을 모색하라!

보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1377명의 인력 감축안을 노조에 제시했고 해당 근로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해고 통보하였다 한다. 또 4월2일자로 정리해고를 단행할 계획이고 임금 20% 삭감, 2년간 임금 및 정기 승호 동결, 유급일 연월차 휴가 단축, 복지후생 축소, 중단등을 노조에 요구했다고 한다.

우리는 금호타이어가 노동조합을 몰아세우기 위한 정리해고가 아니라면 대량 해고라는 극단적인 방식의 구조 조정대신 일자리 나누기( job­sharing)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을 촉구한다. 1997년 imf 당시 수많은 기업들이 무분별한 정리해고를 통해 기업 구조조정을 단행한바 있고 이는 대량 실업자를 양산하면서 사회 양극화를 더 심화, 가속시킨 결과로 나타났던 경험을 기억해야 한다.

사회 양극화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대량 정리 해고와 같은 극단적인 방식의 구조 조정이 지양되었고 이런 성찰은 다시 2007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도래했지만 세계적인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대규모 정리해고가 기업의 정상화 방안으로 이용되지 않았음을 인식하여야 한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시작함과 동시에 대규모 정리해고를 먼저 발표하고 노동조합과 타협의 여지를 두고 있지 않은 듯한 분위기는 지역민들에게 선뜻 이해가 어려운 점이다.

금호타이어가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에서 차지하고 있는 영향과 역할에 비추어볼때 노동자들의 대량해고보다 전체 노동자화 함께 살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금호타이어가 지금 당장 져야 될 사회적 책임이다.

이유가 어디에 있던 지금은 노사,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인 만큼 대량해고 보다 근로시간 단축과 휴무제, 무급 휴가의 순환등 노동자들의 해고를 최소화 시키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상생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이다.

따라서 노사가 팽팽하게 자기 주장만을 선행할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이 회사와 노동자 모두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절한 것인지 적극적으로 접점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

일방적 주장은 파업이라는 극한적 사태를 맞이할 수 있으며 이러 상황은 노사와 지역사회 모두에게 독이 될 뿐이다. 따라서 회사와 채권단, 노동조합이 상생의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바라며 충분히 논의하고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을 재차 촉구한다.

몇 달째 월급이 나오지 않아 유치원비를 못 내 아이 유치원을 중단하고, 급식비와 육성회비를 못 내고 있는 금호타이어 가족들은 멀리 있는 이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이웃들이다. 광주전남여성정치네트워크와 여성후보들은 우리의 이웃들이 더 아파하고 눈물 흘리기 전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그리고 지역 사회가 힘을 모아 더 이상 상처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 문제해결을 위해 여성들의 힘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함께 하고자 한다.

2010년 3월 15일

광주전남여성정치네트워크
좋은 여성 후보 일동
(서미화, 최미희, 김선옥, 전진숙, 김선미, 이은주,
강은미, 국영애, 이승희, 홍인화, 정순영, 정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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