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방송' '책임경영' 약속... 15일 10시 정태성 사장  취임식
정 사장, '사원들에게 보내는 글' 통해 공개...경영설명회 열기로


광주MBC노조는 신임 정태성 사장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이틀동안 신임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접기로 했다. 정 사장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구두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행석 MBC노동조합 광주지부장과  신임 정태성 사장은 12일 오후 노조가 요구했던 공정방송, 책임경영에 대해 구두로 합의했다. 이로써 노조는 정 사장의 약속을 믿고 이틀 동안 벌였던 출근 저지투쟁을 접기로 했다.

▲ 광주MBC 노조원들은 12일 오전 8시 정태성 신임 광주MBC 사장이 나타나자 현관에서 "원칙없는 사장선입 지역경영 골병든다" "지역의견 반영안된 사장선임 원천무효"를 외치며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광주인

▲ 윤행석 지부장은 정태성 신임 광주MBC 사장 출근 전 집회전 노조원들에게 "이번 출근저지 투쟁은 지방방송의 공공성을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국적인 지역MBC 신임사장 투쟁을 통해 MB정권의 방송장악을 막아내자"고 주장했다. ⓒ광주인
▲ 홍진선 아나운서는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섰다. "마이크나 카메라가 없는데 나서는 것은 쑥쓰럽지만 원칙없는 인사와 MB정권의 지방방송 장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인
노사는 이날 공정방송, 책임경영에 대한 구두 합의를 전하면서, 정 사장이 '사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이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으며, 또한 1개월 안에 경영설명회를 열고 사원들에게 경영 전망 등을 내놓기로 했다.

광주MBC노조는 11일 첫 출근저지투쟁에 이어 12일에도 오전 8시부터 신임 사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 광주MBC사옥 현관을 막아섰으며, 정 사장은 이틀간 출근하던 발길을 돌려야 했다.

윤행석 지부장은 이날 “김재철 MBC사장의 원칙 없는 인사는 사원들 공감과 경영평가에도 반하고, 공영방송의 의무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특히 지역방송들까지 자신의 사람들로 만들려는 코드 인사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장 저지투쟁은 원칙 없는 인사를 철회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신임 정 사장의 태도에 따라 대화와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밝혔다.

▲ 정태성 신임 사장(오른쪽)은 현관 앞에서 "선임 문제에 대해 충분히 대화는 했다. 이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자"고 설득했지만, 노조는 "공정방송, 책임경영을 약속하지 않으면 안된다"로 맞섰고 결국 정 사장은 이틀째 발길을 돌렸다. ⓒ광주인

이날 출근을 저지당한 정 사장은 “취임후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하겠다”며 발길을 돌렸지만 오후 노사가 구두로나마 합의한 가운데 매듭지어 졌다. 정태성 신임 사장의 취임식은 15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 광주 MBC 사장이 선임된 지 이틀째, 윤 지부장은 "김재철 사장의 선임에 원칙과 기준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이번 투쟁은 광주 MBC 사원을 무시하는 처사로 인사만행를 바로잡기 위해 19개 지역MBC와 함께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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