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광주시의회, 의장.상임위원장 자리싸움으로 시작...비리.특혜 의혹 감싸기 일관
"지난해 4월 보궐선거 결과는 광주 전남지역 주민들이 민주당에 던진 '경고'...겸손하라"

지난 2일 대구의 시민사회단체들과 한나라당을 제외한 제 정당들이 한나라당과 대구시의회 4인선거구 분할시도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정당들을 살펴보니 놀랍게도 민주당 대구시당이 포함되어 있다.

광주에서는 그 하루 전인 1일 시민단체들과 진보 개혁정당들이 4인선거구를 분할에 거리낌없이 동조하는 대다수 광주시의원들과 민주당 광주시당의 파렴치한 태도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서 강력히 비판하였는데, 민주당 광주시당과 광주시의원들은 이같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은 오는 6월2일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를 심판하기위해 범야권과 시민사회의 연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열심히 공을 들이고 있다. 또 국민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생활정치'와 '뉴민주당플랜'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서울과 대구, 그리고 광주에서 보여지는 민주당의 태도는 이율배반이다.

참여정부시절 2006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개혁의 과제로서 한나라당의 반대를 무릎쓰고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이 국민과 함께 일궈낸 열매가 바로 기초자치선거 중선거구제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똑같이 중대선거구제의 취지에 반하는 정치적 탐심을 채우기에 여념이 없다. 4년전에 보여주었던 민주당의 개혁적 태도는 노무현대통령과 함께 사라져버린것인가? 노무현이 없기에 4년전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의 이율배반적 태도는 당연한 것이라고 체념해야 하는가?

광주시의회가 한 가지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다. 광주시의회는 2006년 제5대 광주시의회 개원 첫날부터 의장선거와 상임위원장 자리싸움 때문에 시민들을 배신하기 시작했고, 무등산 막개발 조례제정에 앞장섰다.

반면 집행부의 인사전횡과 건설인허가 비리의혹, 실속없는 MOU남발, 특혜의혹 덩어리 특급호텔과 예산낭비 미관광장 건설과정에서 단 한번도 시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견제하지 못했다. 현 제5대 의회 개원때부터서 4인선거구 분할이라는 당리당략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지금까지, 시의회에 대한 시민적 기대는 일관되게 무시되어 왔다.

그러나 6월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만한 민주당이 지나쳐서는 안될 메시지가 있다. 작년 4월 보궐선거에 광주와 전남지역 주민들은 투표로써 이미 민주당에 '경고'를 던졌다. '경고'를 잘못 해석하거나 그냥 지나치면 결국 치명적 사고를 당하게 되는것이 이치다.

이제 민주당은 광주와 호남에서부터 겸손해져야 할 때다. 서울 경기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20%내외에 머물고 있는 위기상황을 민주당은 제대로 진단하고 해석하기 바란다. 그래서 정말로 지역민의 애정과 지지를 회복하고 국민적 신뢰를 획득하여 2년후 총선과 그 이후 대선에서 진보이념에 기반한 개혁정당으로서 국민적 지지를 받는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