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27일 인천시의 자동차경주장 건설 추진설과 관련, 안상수 인천시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지역간 중복투자로 인해 국력 낭비와 불필요한 경쟁이 우려된다”는 뜻을 전달했다.

전남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지사는 이날 오전 안 시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우려의 뜻을 담은 전남도 입장을 표명하고 국익차원에서 전남지역 특화산업으로 추진되는 2010 F1자동차경주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지사의 우려에 대해 안 시장은 “민간기업쪽에서 자동차경주장 관련 제안이 들어오긴 했지만 인천시 차원에서 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최근 인천시가 자동차경주장 건설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26일 오후 주동식 F1대회 지원본부장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천시가 자동차경주장을 건설한다면 지역간 중복투자와 불필요한 경쟁유발로 국익에 저해할 뿐 아니라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남도는 또 자동차경주장 건설계획을 철회해줄 것을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공식 통보하고 관련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등에 건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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