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장소 수정제의..김양건 통전부장에게 통전문 보내 <뉴스 검색 제공 제외>
정부는 금강산.개성관광 관련 실무회담을 8일 개성에서 갖자고 북측에 수정제의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측 노동당 중앙위원회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에게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개성관광 관련 실무회담을 2월 8일 개성에서 갖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위원장 김양건)는 지난 14일, 금강산에서 26-27일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가 회담 일정, 장소, 회담 북측 주체 등을 변경해서 수정제의한 것이다.
통지문 수신 주체와 관련, "김양건 부장이 아태 위원장뿐만 아니라 현재 당 중앙위원회 부장으로 남북관계 담당하고 있는 당국의 책임자로 보고 이 명의로 보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2008년 금강산 관광 실무접촉 당시에도 통일부 장관은 아태 명의의 전통문에 대해 노동당 중앙위원장 부장에게 통전문을 보낸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무접촉에서 구체적인 합의문 체결 주체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특정 지어서 말하긴 어렵다"면서 "이미 체결되어 있는 출입.체류 합의서라든가 기존 합의서가 있기 때문에 그 전례를 검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담 의제와 관련 천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3대 조건인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재발방지 약속, 신변안전보장 등을 거론하면서 "이번 실무협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변안전보장"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현급 지급 방식 변경에 대해서는 "나중에 관광이 재개되는 시점에 그 문제가 필요하면 검토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세 가지 문제(3대 조건)를 가지고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혀, 이번 회담에서는 제기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시기와 장소를 수정해서 제의한 것과 관련 "지금 겨울철이고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금강산 보다는 서로 편리한 장소, 즉 개성 지역에서 해도 실질적인 내용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시기 문제는 현재 남북관계 상황이 여러 가지로 미묘하고 점검해야 될 사항이 많이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이번 실무회담에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3명의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다. 천 대변인은 북측 대표단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협의하는데 있어서 책임 있는 당국자가 나와야 한다 통지문에 명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