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방지.해충 구제 효과…과수농에 종자 지원 통해 적극 권장키로
 
전라남도가 과수원 토양의 친환경적인 관리를 위해 콩과작물 식재를 통한 초생재배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과수재배 면적은 배 4천600ha, 단감 4천500ha를 비롯한 총 1만7천여ha로 이중 44%에 해당하는 7천500여ha가 친환경농업 실천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과수재배 농가의 경우 잡초 방지를 위해 부직포 등으로 토양을 덮음으로써 해충들이 토양에 서식하지 못하고 나무에 기어올라 오히려 피해를 주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전체 과수원을 대상으로 콩과작물 식재를 통한 초생재배를 추진해 잡초도 방지하고 천적의 서식을 통해 해충 구제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과수원 토양에 클로버 등 콩과작물을 식재할 경우 토양 내에 유기물함량이 늘어나 지력이 증진되고 토양물리성이 개선돼 과실나무의 생육과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이를 토대로 12일 과수원 콩과작물 초생재배 확대 추진계획을 마련, 도내 22개 시군에 통보하고 2월까지 새해영농설계교육을 통해 전체 과수 재배농가 4만800호를 대상으로 과수원 콩과작물 초생재배 요령에 대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토록 했다.

또 과수원 초생재배에 필요한 클로버, 헤어리벳치, 완두콩 등 콩과작물의 종자는 녹비작물 종자대지원사업과 친환경농업 단지조성 사업비에서 지원키로 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과수원 토양에 콩과작물을 초생재배할 경우 뿌리혹박테리아가 공중질소를 고정해 지력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별도로 화학비료를 주지 않아도 돼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고 잡초와 해충의 효율적인 방제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고품질의 친환경과실 생산이 가능한 점을 감안, 전체 과수원을 대상으로 콩과작물 초생재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농가교육과 기술지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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