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내병성 우수…특허 출원해 로열티 절감 등 어민 소득 증가 기대

전남 해남 해역에 적합한 고품질 김 신품종이 시험양식에 성공해 양식어민 소득증대가 기대된다.

17일 전남도 수산기술사업소 해남지소(지소장 김동수)에 따르면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및 지구온난화에 대비, 해남해역에 적합한 김 신품종 개발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시험양식을 실시한 결과 품질이 우수한 신품종 개발에 성공, 현재 특허 출원중이다.

수산기술사업소 해남지소는 그동안 신품종 김 개발을 위해 해남 송지면에서 형질이 뛰어난 대형 엽체(길이 108㎝․폭 79㎝․일명 슈퍼김)를 채집 선발해 해역별로 부류식어장 2개소와 지주식어장 1개소로 나눠 시험양식과 함께 형질 및 해양환경을 매월 조사했다.

시험양식 결과 신품종 김은 갯병 발생시기에 병해 발생이 거의 없어 내병성이 강했으며 일반김과 같이 양식했을 때 성장도가 월등히 빨라 기존 김에 비해 엽장이 12.5㎝ 길고, 엽폭이 5.43㎝ 넓었으며 엽체 색이 짙은 흑녹색을 띠고 있어 양식 어업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전남지역 김 양식은 해조류 양식중 시설 규모와 어업인 수가 가장 많아 수산양식부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김 종자의 약 30~35%를 일본에서 수입해왔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새 품종을 개발함으로써 오는 2012년부터 시행될 ‘국제 식물 신품종 보호동맹’에 맞춰 외국 품종 도입에 따른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게 돼 수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이번 개발에 성공한 김 신품종은 획기적인 품종으로 이로 인해 국제 식물 신품종 보호동맹 시행시 국내 김양식 어업인들이 내야하는 로얄티로 연간 20억원 이상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일본 등지에 신품종을 수출할 수도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김 신품종 개발과 보급, 개량 그리고 특허출원에 따른 브랜드화 작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총 55만1천책을 시설해 6천386만9천속을 생산할 목표로 지난 6일 현재까지 940만2천속을 생산, 339억원의 어업인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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