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재개 시점 관련해서는 "추가 논의 필요"  뉴스검색 제공 제외

▲ 10일 오후 6시15분께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북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6자회담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해서, 또한 2005년 9월 공동성명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공통의 이해에 도달할 수 있었다."

오바마 행정부 들어 첫 북.미 고위급 대화 결과와 관련, 10일 오후 6시15분께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매우 유용한 방문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인지는 좀더 두고 봐야 될 것"이며 "이 문제는 6자 당사자들 간에 추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추가 고위급 대화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방북기간 중 강석주 북 외무성 제1부상, 김계관 부상 등을 만나 "북한 측과의 만남에서 저는 오바마 대통령의 생각, 즉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6자 프로세스의 근본적인 과제라는 것을 전달했"으며 "비핵화의 진척이 없다는 것은 관계개선이나 2005년 9월 공동성명 내에 다른 중요한 목표달성에도 장애가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평화협정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는 2005년 9월 공동성명의 모든 요소를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모든 요소'란 "비핵화 뿐만 아니라 평화체제 그리고 6자 당사국들간에 관계정상화 그리고 경제적인 지원 등을 다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북.미회담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기자회견장은 내외신 취재기자들이 대거 몰렸다.[사진-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그는 그러나 평화체제 논의 시점과 관련해서는 "일단 6자회담이 다시 재개가 되면 그리고 또 비핵화에 대한 논의에 추진력이 생기면 우리 모두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논의할 준비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여부'와 관련, 보즈워스 대표는 "우리는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을 요청한 바도 없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질문은 저 자신이 바로 메시지"라고 했다.

북한이 최근 시험에 성공했다는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는 없었으나 "(향후) 대화를 재개하게 되면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앞으로 논의를 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만남이 협상이 아닌 탐색적인 대화였다"는 게 보즈워스 대표의 자평이다. 그는 "평양에서의 회담을 기반으로 하였을 때 우리는 6자회담이 신속하게 재개되기를 희망하며, 비핵화의 중요한 작업을 다시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즈워스 대표가 이끄는 미 대표단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군용기 편을 이용해 남측으로 귀환함으로써 2박3일에 걸친 방북을 마무리했다. 이어 그는 전화로 본국에 방북결과를 보고한 뒤 오후에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방북결과를 설명했다.

보즈워스 대표 일행은 11일 베이징, 12일 일본, 13일 모스크바를 거쳐 15일 워싱턴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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