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규모 축제기반 구축, 김치산업 활성화와 김치의 세계화 계기 마련 
내국인 67만여명 외국인 3만명 등 7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국내 최대

‘김치, 천년의 맛’을 주제로 지난 10일간 개최되어 온 ‘2009 광주김치문화축제가’ 지난 1일, 1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폐막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광주김치문화축제’는 작년까지는 지역규모 축제로 추진해오다, 올해 김치 식(食)문화를 선도하는 전국적인 축제로 도약,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또, 김치산업 활성화와 김치 세계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세계적인 축제행사로 변모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시는 평가했다.

▲ ⓒ광주시 제공
특히, 세계김치연구소의 광주유치성공으로 한껏 고조된 축제분위기로 시작된 김치문화축제는 신종플루의 확산에도 70만여명의 국내외 방문객 유치와 국내외 홍보를 통해 세계5대 건강식품의 하나인 '김치‘의 위력을 확인하고 세계인의 문화축제로의 도약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광주김치문화축제는 올해 ‘김치는 문화다’는 슬로건으로 ‘김치주제관’, ‘김치산업관’, ‘김치 문화관’등 3개 전시 및 판매관을 운영하였으며, 식객거리, 남도 특산물거리, 광주5미 식객투어 등 미향광주의 ‘맛’과 남도의 풍부한 농수산물을 알려내기 위한 장터를 마련하였다.

또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김치담그기 체험관’과 신청자들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성황을 이뤘던 김치명인들의 김치아카데미, ‘김치’, ‘야채’, ‘유기농’등 축제소재와 연관된 내용의 공연들로 구성되었던 ‘김치예술무대’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높일 수 있었다.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된 ‘국제 김치학술심포지엄’에는 국내외 김치연구자들과 발효 전문가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으며, 김치의 조류인플루엔자 억제효능에 대한 연구 논문을 통해 김치의 신종플루 억제 및 치료효과에 대한 전망을 가능케 하는 등 의미있는 학술적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축제를 단순히 먹고 즐기는 이벤트 행사로 접근하지 않고 국내외에 ‘김치’가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문화아이콘’임을 증명하기 위해 축제 개최 전부터 여러 공모사업을 통해 달라진 축제의 모습을 알려냈다. 공모사업의 성과로 ‘김치 스토리텔링’, ‘김치산업콘텐츠 아이디어’, ‘국제 김치학술논문’, ‘김치일러스트’ 등 4권의 자료집 및 학술논문이 발행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김치’가 단순히 축제의 소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김치 콘텐츠’가 한국의 ‘음식 원형 콘텐츠’로서 문화콘텐츠와 산업콘텐츠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축제에 대해 시는 "현장판매와 온라인 마케팅을 포함 총 3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며 ‘김치 마케팅’에서도 큰 산업적 성과를 냈다"며 "올해에는 축제 현장에서의 김치 판매는 물론 온라인 마케팅을 통한 ‘감칠배기’ 광주 김치 브랜드에 대한 국내외 홍보와 함께 판매를 병행해 왔는데, 이러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특히, ‘김치문화축제’가 ‘지역의 김치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김치 세계화’라는 더 큰 비전을 설정하고 ‘김치’를 한국 음식문화의 핵심으로 해석하고 문화적 프로그램을 통해 풀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 판매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해 냈다. 또한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는 김치문화축제의 전략이 옳았음을 확인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축제 폐막을 하루 앞두고 치러진 국내 유일의 대통령상 수상 음식경연인 ‘김치 마스터 콘테스트’는 예년과는 달리 국내 각지의 숨은 솜씨꾼들이 참여해 김치담그기 전 과정을 심사하는 9시간에 걸친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구성만으로도 달라진 축제의 위상을 실감케 하였다.

‘김치는 광주다’라는 주제의 폐막행사에는 박광태 광주광역시장과 김성훈 축제추진위원장을 비롯하여, 열흘간 축제를 즐겨온 3천여명의 광주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축제의 폐막을 아쉬워하며 축제 성공을 함께 축하했다.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은 폐막선언에서 “광주김치문화축제의 전국화가 성공한 만큼 내년 축제부터는 세계로 나아갈 것” 이라고 강조하였다.

폐막 행사는 축제 기록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축제 기간 동안 열렸던 ‘김치마스터 콘테스트’와 ‘전라도 묵은지 콘테스트’ 부문의 시상식과 축제 3대 공모사업인 ‘김치 스토리텔링’, ‘김치산업 콘텐츠 아이디어’, ‘국제 김치 학술논문’ 부분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각 부문의 수상자는 광주 전남지역 뿐만아니라 전국 각 지역에서 고르게 배출되어 축제의 ‘전국화’가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시는 " 시상식과 폐막선언에 이어 40여분간 펼쳐진 폐막 퍼포먼스 ‘김치 굿(Good)’을 통해 시민들은 하나가 되었으며,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가 세계의 김치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시민 모두가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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