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한의 모든 대내외적 활동은 2012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프로젝트 내용은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100주년이 되는 2012년에 강성대국(强盛大國)의 대문을 활짝 열겠다’는 국가 목표를 뜻한다. ‘작지만 강한 나라-小强國’이란 ‘인구와 영토는 작지만 정신력, 국방력, 경제력이 강한 나라’를 뜻한다.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힘은 정신력이라 강조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신념과 의지가 굳세고, 타인과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문제를 풀어가며, 나라를 위해 소리, 소문 없이 열정을 바쳐가는 이들을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현대 무기 중 가장 강력한 것은 ‘핵무기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미국이 초강대국 지위를 누릴 수 있었던 힘이 바로 ‘핵과 미사일’능력에서 다른 나라에 앞섰기 때문이다.

북한은 소련, 미국, 중국에 이어 4번째로 선진국의 도움 없이 自力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환되는 인공위성을 11년 전에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으며, 지난 5월 25일에는 두 번째 핵실험을 하여 국제적으로 비공식적인 핵무기 보유국이 되었다.

국제사회에서는 ‘미사일 사정거리와 군사외교력은 비례한다’는 말이 정설로 되어 있다. 이는 미,일,러,중,유럽의 강대국들이 북한의 위성발사를 막아보려고 달래도 보고, 위협도 하면서 정치, 외교, 군사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였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강대국들은 북한의 위성발사가 세계적 차원에서 정치군사적인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했던 것이다.

정신력과 군사력을 튼튼히 쌓았다고 자평하고 있는 북한은 모든 힘을 경제성장에 쏟아 붓고 있다. 지금 평양에서는 건설붐이 일고 있으며 그 상징이 바로 105층 짜리 유경호텔이다.

유경호텔은 2012년 초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남북을 통틀어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경제성장과 강성대국의 대문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석유 등 4,000조에 이르는 지하자원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북한은 2012년 프로젝트를 위하여 대외적으로 ‘북미수교와 통일국면 마련’이라는 양대 과제 실현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미관계 정상화는 무역과 차관 등 경제발전의 외부적 환경을 마련하며, 남북관계 발전은 군사비 삭감과 개성공단, 백두산 관광, 토목건설, 식량, 교통물류 협력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최첨단과학기술의 결정체인 위성발사에 참여한 고급인적자원과 기술 그리고 재정을 민수경제로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날 수 있다.

그리고 북한은 여자 축구월드컵 우승, 청소년 축구 도약에서 보여 주듯이 스포츠 중에서도 축구에 국가적인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여자축구는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으며, 세계적으로는 미국과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44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축구 선수들과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수학천재들이 환영대회에서 “축구와 수학으로 강성대국 건설에 이바지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듯이 강성대국이 정부와 정치인들만의 구호가 아니라 남녀노소를 떠나 2,300만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하나같이 목표달성을 위해 행동하고 있는 사실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이다.

미래학자들의 전망처럼 21세기 주도권의 열쇠는 동북아에 있으며 강대국들은 동북아의 땅과 하늘을 선점하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하고 있다. 남과 북은 하루 빨리 대결시대를 끝내고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는 통일시대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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