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중소의류상인들이 롯데아울렛 수완점 입점을 반대하고 나섰다. 기업형 슈퍼입점 반대에 이어 대형의류점의 상권 장악에 대해 영세의류상인들이 3일 전국규모의 반대 집회에 이어 2일에는 사업조정신청서를 중기청에 제출했다. 롯데마트 수완점에 이어 두 번째다.   

광주의류판매연합회 2일 오후 전국의류업계 최초로 중소기업중앙회에 롯데아울렛 수완점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서를 직접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개점한 광주 서구 염주동 롯데아울렛 월드컵점 개점에 따라 10%~30% 매출감소 피해를 입은 광주의류업계는 수완점마저 개점하게 되면 지역의류업계가 무너질 위기에 처해지게 된다고 중기청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이들은 3일 오후 2시 대전 중소기업청 앞에서 전국 사업조정신청지역 전국연석회의 와 중소상인살리기전국네트워크가 함께 집회를 열고 중소기업청장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에서 중소상공인들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한 중소기업청의 친대기업적 사업기각발표 등에 항의할 계획이다.

광주지역에서는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는 광주슈퍼마켓조합과 광주의류판매연합회이 집회에 참여 할 예정이며 전국적인 연대조직 등을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광주의류판매연합회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아울렛 수완점 입점은 지역의류업계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동네상권 보호를 중기청에 촉구했다.

이들 의류상인들은 "롯데마트 수완점과 더불어 롯데아울렛 수완점이 개점한다는 지난 소식은 지역의류업계를 크나큰 충격에 빠지게 했다"며 "2008년 10월 개점한 롯데아울렛 월드컵점으로 인해 크나큰 매출감소를 감내해야했던 광주 전역의 동네의류상권은 대기업의 지역상권 진출을 더 이상 손 놓고 바라만 볼 수 없다"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 광주지역 중소영세의류상인들은 2~3명의 노동자를 고용하여 가족중심 또는 생계중심형으로 점포를 운영하는 소규모 점포들이다. 

이들 의류상인들은 "롯데아울렛 수완점 입점은 광주지역 의류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동시에 지역상권의 몰락을 재촉할 것"이라며 "재래시장, 동네슈퍼에 이어 의류상권까지 촉수를 내미는 대기업의 과도한 지역상권진출은 지역경제를 붕괴시키고 소비자들의 경제생활 대부분을 대기업에 철저히 종속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와 함께 입점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1일 기자회견문 전문

롯데아울렛 수완점에 대한 사업조정신청 광주의류판매연합회 기자회견문 전문

“롯데아울렛 수안점 입점은 지역의류업계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중소상인들의 사업조정신청이 지역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물밀듯이 이어지고 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진출하는 대기업의 독과점 공세에 전국의 지역상권이 모조리 파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지역에 롯데아울렛 수안점이 9월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마트 수완점과 더불어 롯데아울렛 수완점이 개점한다는 지난 소식은 지역의류업계를 크나큰 충격에 빠지게 하였다. 2008년 10월 개점한 롯데아울렛 월드컵점으로 인해 크나큰 매출감소를 감내해야했던 광주 전역의 동네의류상권은 대기업의 지역상권 진출을 더 이상 손 놓고 바라만 볼 수 없게 되었다.

보통 종업원 2~3명씩 고용하여 가족중심, 생계중심형으로 점포를 운영하던 지역의 의류판매 소상공인들에게 날벼락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롯데아울렛 월드컵점이 광주에 오픈하면서 지역점포와 중복 입점된 브랜드들은 30~40% 정도 매출이 줄어들었고 광주 전체적으로 의류판매 소상공인들의 평균매출은 10% 정도 감소되었다.

롯데아울렛 월드컴점 개점에 이어 롯데아울렛 수완점까지 개점된다면 지역의류업계는 두 번이나 치명타를 맞게 되어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된다. 의류판매는 군집성 상권을 형성하는 바 그 특성상 먼거리 소비가 주로 이뤄진다. 롯데아울렛 수완점은 매출영향권은 수완지구가 아니라 광주전역이다. 롯데아울렛 수완점은 월드컵점과 더불어 고가의 백화점 의류를 제외한 광주의 의류 시장 대부분을 독차지할 것이다.

선택권이 사라진 자리엔 독점의 횡포만이 남게 된다. 롯데아울렛 수완점 입점은 광주지역 의류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동시에 지역상권의 몰락을 재촉할 것이다. 지역경제의 선순환 고리는 끊어지고 대기업에 종속되는 악순환의 고리는 강해질 것이다. 재래시장, 동네슈퍼에 이어 의류상권까지 촉수를 내미는 대기업의 과도한 지역상권진출은 지역경제를 붕괴시키고 머지않아 소비자들의 경제생활 대부분을 대기업에 철저히 종속시킬 것이다.

지역의류업계의 생존권에 내걸리게 된 지금 광주의 의류업계는 지난 8월 29일, 준비위였던 광주의류판매연합회를 정식 발족하였고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와 공동대응을 통해 비장한 심정으로 롯데아울렛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을 준비해왔다. 이는 의류업종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사업조정신청으로 전국의 의류중소상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광주의류판매연합회는 이 자리에 비장한 결의로 섰다. 대기업의 의류유통업 독과점체제를 막고 지역경제와 지역의류업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롯데아울렛 수완점에 대한 사전조정신청서류를 9월 2일 서울에 올라가 중소기업중앙회에 직접 접수할 것이다.

지난 8월 27일 중기청은 광주슈퍼마켓협동조합이 제출한 사업조정신청을 기각하였다. 지역의 중소상인들이 대기업과 당당하게 상생방안을 이야기할 수 있는 합법적 기회마저 빼앗아버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안내해야할 중기청이 대기업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모습은 전국의 중소상공인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광주의류판매연합회는 거듭되는 중소기업청의 친대기업적 결정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며 상생경제의 틀과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남의 일처럼 바라만 보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능력에도 적극 대처할 것이다. 앞으로 광주의류판매연합회는 지역상권을 지키기 위한 모든 행동에 적극 나설 것이며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로 힘을 모으고 광주시민들과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바지하는데 적극 기여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

1. 상생경제 외면하는 롯데아울렛 수완점 입점 반대한다.
2. 동네상권이 살아야 광주경제도 산다. 대기업의 독과점진출 막아내자.
3. 중기청은 중소기업 보호위한 사업조정신청 본래취지 훼손말라.
2009년 9월 1일
광주의류판매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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