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광주인권상 수상자 故 김대중 대통령 조전

김대중 전 대한민국 대통령을 기리며

김대중 전 대한민국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아시아인권위원회는 한국 국민을 잔혹한 군사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이끈 위대한 지도자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자 합니다. 현대 한국사회와 군사 정권에 대항해 수년간 투쟁하고 있는 저항 운동가들은 김대중 대통령께 큰 빚을 졌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상징적인 저항 운동가이십니다. 그는 군사정권에 대항하며 극심한 위협과, 다섯 번의 암살 시도, 수년 간의 가택 연금, 망명생활까지 견뎌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양보도 하지않은 채 국내외 저항운동을 지속하셨습니다.

더불어 몸소 보여준 희생을 통해 자국민에게 압제를 일삼는 군사독재에 저항하는 수많은 운동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위한 저항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세계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지지했습니다.

수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은 후 마침내 한국 군사독재는 종언을 맞았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민주화된 한국의 첫 번째 대통령으로서 민주적 제도를 강화했으며, 법치주의를 되살리셨습니다. 더불어 모든 국민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닦으셨습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한국은 지역 내 민주주의 운동의 선도자적 위치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국민에게 있어서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은 일종의 도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한국 내 군사독재는 사라졌지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독재 주의적 잔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실현을 위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발전시키고 과거의 억압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유산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은 아직도 노동자 권리 수호 및 표현과 소통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권리에 대한 침해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인권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잘 알고 계셨으며, 유엔 인권헌장에 명시된 국제적 인권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인권 수호 및 증진에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고문제도 철폐 및 인권 제도 강화를 정책 우선과제로 삼았습니다. 이번 대통령의 서거를 기리며 모든 이들이 이러한 제도를 수호하고 개선해나가야 함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많은 아시아 지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크나 큰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한 군사주의와 다양한 형태의 독재주의가 만연합니다. 이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운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연구하고 이어가야 합니다.
2009년 8월 20일
아시아인원위원회(A HRC) 상임대표 바실 페르난도(Basil Fernando), 2001 광주인권상 수상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며
우선 김대중 전 대한민국 대통령께서 해오신 투쟁과 공헌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번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는 아시아 평화 구축 노력에 있어서 크나큰 손실입니다. 대통령께 진정으로 경의를 표하는 길은 세계 평화, 정의, 다원주의를 구축하기 위해 대통령이 추구해온 대북 포용정책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레닌 라흐바니쉬 (Lenin Raghuvanshi) , 2007 광주인권상 공동수상자
회장, 시민인권감시위원회(PVCHR), 인도, 바라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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