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이명박의 ‘불통’보다 더한 광주MBC'
 
 반대한 여론조사 실시해 놓고도 결과 승복 안해 
  KBS광주총국, 추진단과 문광부에 원형보존 촉구

옛 전남도청 보존여부를 놓고 11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중 62%P가 압도적으로 보존을 바라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광주MBC>는 전혀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여론조사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로 광주MBC 9시 뉴스데스크에 보도를 내보냈다.

13일자 9시 뉴스를 보면 “옛 전남도청 문제와 관련해 광주시민 다수의 뜻을 이해 당사자들이나 각종 단체들의 생각과 달랐다”고 보도를 내보냈다. (맨 아래 뉴스 보도전문 참조)

▲ 광주MBC가 노골적으로 첫 오프닝 멘트부터 “옛 도청 별관 문제와 관련해 광주 시민 다수의 뜻은 이해 당사들이나 각종 단체들의 생각과 달랐습니다”며 보도 초반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광주엠비시 화면 캡쳐

이런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보도 태도는 무엇인가. 애초에 시민 사회진영에서 여론조사를 반대 했고, ‘정치권 10인대책위’의 협상 과정에서 분명 <광주MBC>도 ‘시기와 방법’이 적절치 않은 이유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던 방송사 아닌가.

그토록 반대하던 여론조사를 실시 해 놓고 손바닥 뒤집듯 보도 태도를 오락가락하며 광주시민을 기만하고 조롱하며 다시금 지역사회를 분열로 몰아가는 태도가 아니면 무엇인가. 또한 누가 여론조사를 하자고 했는가.

또 <광주MBC>는 협의안에 대해서도 “‘10인대책위원회’가 제한한 중재안은 <오월의 문>과 <1/3존치안>이었습니다”며 “일부 5월 단체와 시도민대책위는 중재안 중에서도 <오월의 문>을 강력히 요구해 왔었습니다”고 하면서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시민 다수는 생각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라고 보도를 내보냈다.

▲ 광주MBC가 13일 저녁 뉴스에서 옛 전남도청 별관 여론조사 결과 분석을 보도하면서 원형보존 62% 결과는 없애고 백분율로 환산한 41%의 원형보존 의견을 내보내고 있다. ⓒ광주엠비시 화면 캡쳐


광주엠비시의 백분율 적용과 달리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내보낸 광주지역 신문. ⓒ무등일보 인터넷판 캡쳐

하지만 ‘10인대책위원회’는 광주시장을 비롯해 광주지역 선출직 국회의원으로 이미 시민들의 뜻을 대변할 대표성을 가진 집단이며 지역사회가 옛 전남도청 문제로 분열과 혼탁으로 몰아가는 상황을 극복하고 광주시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구성되었다.

또 <오월의 문>과 <1/3존치안>을 내세웠던 배경에는 추진단이 ‘원 설계안 존중’이라는 ‘황소고집’으로 전혀 소통을 하지 않자, 뼈를 깍고 살을 베는 심정으로 ‘소통’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제시한 방안이며 ‘시도민대책위’도 ‘원형보존’이 가장 좋은 방안임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보존이(62%P)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광주MBC>는 백분율로 환산하여 원형보존 의견 중 <5월의 문>과 <1/3존치안>을 뺀 완전원형보존 의견만을 계산하여 ‘원형보존’이 마치 41%밖에 안 되는 것처럼 둔갑시켜 버렸다.

▲ 조영택 의원의 코멘트가 등장한 장면.

그리고 조영택(민주당 서구 갑)의원의 “당초안대로 추진한다에 대해서는 결사반대할 문제지만 보존을 한다는 방안을 가지고는 서로 유연성을 가지고 정부와 협의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애매한 자료화면을 내보내며 시민들을 현혹 시켰다.

지난달 28일 유 장관의 면담 내용도 “(옛 전남도청 철거에 대해)그건 어째든 우리(광주)시민들이 말하는 대로 해야 되고 또 5.18정신 자체가 어째든 광주의 정신이고”까지만 “광주시민이 원한다면 보존하겠다”고 한 부분은 무 자르듯이 싹뚝 잘라버리고 보도를 내보냈다.

'광주MBC는 5월이 없다. 아니 광주에는 광주MBC가 필요 없다'. 이명박의 말 바꾸기 보다 더 심한 <광주MBC>는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했다는 이유로 80년 5월 20일 밤9시 45분에 불태워 졌다. 80년의 <광주MBC>의 망령이 30년 만에 부활하여 왜곡 편파보도를 일삼으며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있다.

▲ 광주엠비시가 13일 뉴스에서 유인촌 장관의 ‘도청원형보존’을 시사하는 발언이 잘린 자료화면을 내보내고 있다.

이에비해 <한국방송 광주총국(KBS광주)>은 “광주지역 8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옛 도청 별관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며 “여론조사 의도와 적절성 논란이 있었지만 시민의 뜻이 확인된 만큼 조속한 결론과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고 보도해 여론조사를 추진했던 언론사들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광주KBS>는 “추진단도 태도를 바꿔 시민의 뜻을 존중하는 장관 발언의 취지를 살려 후속절차를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고 하면서 “정치권이 나설 것을 독려하고도 ‘10인대책위’가 장관과 면담을 통해 결론을 얻자, 대표성마저 부인하며 여론조사를 강행하는 등 최근 지역 사회의 갈등 양상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고 추진단을 향해 주문했다.

<광주KBS>는 또 클로징 멘트를 통해 “시민의 뜻이 다시 한 번 확인됨에 따라 이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정부가 조속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며 갈라진 지역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5.18최후의 항쟁지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과 함께 갈등봉합을 추진단에 촉구했다. 

광주문화방송 13일 뉴스데스크 보도 전문
/광주MBC 인용

(앵커)
옛 도청 별관 문제와 관련해
광주 시민 다수의 뜻은 이해 당사자들이나
각종 단체들들의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그런점에서 지역 8개 신문 방송사가 처음
실시한 공동 여론 조사는
숨어있는 시민의 뜻을 드러내 확인한 셈입니다.

완전 철거든 원형 보존이든 문광부는
정책 결정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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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광주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10인 대책위원회가 제시한 중재안은
5월의 문과 1/3 존치안 이었습니다.

특히 일부 5월 단체와 시도민 대책위는
중재안 중에서도 5월의 문을
강력히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론 조사 결과 광주 시민 다수는
생각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1%가 제3의 대안인 원형 보존을 택했고
5월의 문과 1/3 존치안은
각각 22.7%와 5%에 불과했습니다.

공동 여론 조사를 해봤더니
그동안 10 인 대책위나 관련 단체들이
지역 사회 다수 여론이라고 주장해온 중재안이 실제와는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입니다.

조영택 의원

도청 별관 문제는 이제
전체 응답자의 41%가 지지한 원형 보존과
32.3%가 지지한 완전 철거 두가지 방안으로
압축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인촌 장관이
시민들이 원한다면 원형 보존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던 만큼 문광부는 열린 자세로
보다 철저한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인촌 장관

문광부는 또 별관 문제를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해야 한다는 다수 시민들의 요구에도
응답해야 합니다.

한편 문광부는 지난 6일 설명회에서 밝힌대로
지역 8개 신문방송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와 보도 내용을
참고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영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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