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방문 결과 이명박 대통령께 보고할 것”
“오현섭 여수시장과 시민들 혼연일체로 글로벌시티즌 돼 달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때 유엔 전시관을 설치하겠습니다”. 12일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여수를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박람회 홍보관에서 열린 시민환영행사에서 “유엔오션스(해양국제연합)를 중심으로 여수박람회 개최때 유엔전시관을 설치하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양과 연안은 우리에게 수많은 혜택을 주고 있으나 인간들의 과잉 어획, 해양오염 등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면서 “이에따른 지구 해수면 상승 등으로 세계의 연안도시들과 국가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 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해 적극 말씀드렸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충분히 지원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여수방문 결과를 이명박 대통령께 보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준비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하지만, 한국인들은 ‘한다’하고 작심하면 반드시 해내는 능력과 기질을 갖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여수시와 전남도민, 전 국민이 합심하고 여기에 유엔도 성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오현섭 여수시장과 시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글로벌 시티즌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와함께 “유엔 사무총장 부임후 여수를 찾을 것을 약속드렸는데 이를 지켜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홍보관에서 열린 시민환영행사에서 오현섭 여수시장으로부터 국제아동기금 1만달러 증서를 전달받았다.
이날 반 총장 내외 여수 방문길에는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김원수 유엔 사무총장 특보가 동행했으며 박준영 전남지사, 오현섭 여수시장이 영접에 나섰다.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박람회 개막 D-1000 행사의 연기로 아쉬웠던 여수시민들과 조직위원회가 반 총장님의 여수 현지방문으로 큰 힘과 위로를 얻었다”면서 “박람회 유치단계에서부터 배려를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 박람회 개최성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 일행은 홍보관 일정에 이어 오동도에서 박람회 추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백나무 기념식수와 표지석 제막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