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는 온 국민이 눈물로 보낸 시기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놀라운 사실에다, 그것도 스스로 죽음이라는 저항의 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암울한 현실이 더 서글픈 한 주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잘잘못을 떠나 최고의 권력자에서 자연인으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였으니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서거 당일 하루종일 텔레비젼앞에 앉아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2002년 대선당시에서부터 검사들과의 대화, 이라크파병, 한미 에프티에이 등 굵직 굵직한 일들이 주마등같이 지나가며 인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증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1950년대 김구, 이승만, 조봉암, 신익희 이후 윤보선,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전두환, 노태우, 이회창, 노무현 등 수 많은 유명 정치인들이 사라져갔고, 현재 생존해 있습니다.

 정치란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상의 나라를 다스리는 일. 참쉬운 표현입니다. 저는 정치란 국민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아픈곳을 어루만져주며, 갈등을 중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픈곳을 어루만져 주어야 합니다. 곪기전에, 상처가 악화되기전에 어루만져주어야 합니다. 머리 아프다고 모른척 해서는 안됩니다.

 현재의 정치인들이 이러한 역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광주만 하더라도 로케트전기 해고자 복직문제, 대한통운 해고자 문제, 박종태열사 해결문제, 구도청별관 철거논란 문제등 광주만 하더라도 광주 시민들의 아픈 곳이 많은데, 거물 정치인이라는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들은 다들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개인, 기업과 노동자 문제에 왜 정치인이 개입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국가의, 국민의 녹을 먹는 정치인이 이런일을 하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하냐고 되묻고 싶습니다.

 법치주의 당연히 필요합니다. 법치주의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과 국가권력은 법이라는 제도하에 다스리라는 의미이지, 모든 국가일을 법으로만 다스리라는 법만능주의가 아닙니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요. 항상 보충성의 원칙에 의해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하여야 합니다. 더욱이 그것이 국민의 생존권과 연결되고 상호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입장에서는 더욱 더 그러해야 할것입니다. 

정치란 진정성을 가지고 사람의 마음을 다스려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악수만 부지런히 한다고 정치를 잘한다고 해서는 안됩니다. 대한민국 정치, 제대로 되고 있는지 국민이 잘 감시해야 합니다. 감시하고 잘 하라고 충고하고 그래도 말 안들으면 퇴출 시켜야 합니다.

2009. 6. 2. 아침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