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 자연·문화 접목해 세계화 모델로

전라남도가 공공디자인 마인드 저변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전남 아케데미’에서 디자인에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최대한 살려 ‘녹색디자인을 실현하면 세계적인 지역이 될 것이라고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는 12일까지 이틀간 순천시청과 나주시청에서 공무원, 건축사, 전문건설업 관계자, 옥외광고물 관계자를 대상으로 ‘디자인 전남 아카데미’ 순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순회교육에는 윤종영 한국공공디자인지역지원재단 이사장(한양대 교수), 김현선 환경디자인연구소장의 공공디자인에 대한 특강과 박강철 조선대 교수, 조영환 목포대 교수의 건축분야와 조경(가로수)분야에 대한 전남의 공공디자인 접목 방안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윤종영 교수는 “어린 아이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까지 고려돼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공공시설물을 설치하는데 있어 그 시설물만의 독특한 것, 눈에 띄는 것을 추구해 왔지만 공공디자인은 자연 그대로를 살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시설물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또 “전남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최대한 살려 전남도가 지향하는 ‘녹색디자인’을 실현한다면 세계적인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문화가 가지고 있는 무형적 가치는 무궁무진해 공공디자인도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건축(한옥)분야 권위자인 박강철 조선대 교수는 건축물 분야에서 한옥에 담겨있는 민족혼과 문화적 가치를 설명하며 “한옥 건축기법을 전남의 공공디자인에 접목시킨다면 이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며 “공공디자인이란 집이 주는 평온함이 공공의 장소에 그대로 옮겨져 편안함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환 목포대 교수는 “지역의 캐릭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가 가로수이며, 성공적인 가로수 정책을 위해서는 미와 기능, 생태적 조건이 고려된 적재적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전남도 공공디자인과장은 “앞으로도 교육 뿐 아니라 한국디자인진흥원, 광주디자인센터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녹색디자인 개선사업, 지역산업 브랜드 개발 및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공공디자인은 지역 발전을 위해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