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봉채. 우리집에 무슨일이 생겼어요,스테인리스스틸,모터,가변설치,2009.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은 ‘손봉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미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작가에 대한 집중적 연구와 육성의 기회를 갖고자하는 청년작가 초대전이다. 초대작가 선정은 2008년 미술관장을 비롯하여 학예연구원의 조사와 추천 및 엄정한 1·2차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된 바 있었던 ‘손봉채’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손봉채는 1967년 전남 화순 출생으로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였으며 뉴욕 플랫 인스티튜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와 쌈지 스튜디오 출신 작가이다. 또한, 국내외로 자전거 움직임을 표현한 키네틱아트와 한국적 풍경을 사진 속에 중첩시켜 만든 두 가지 경향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손봉채의 작품은 사진, 키네틱아트, 조각, 수묵화 기법, 동서양 미술의 결합 등 다양한 장르의 혼용과 테크놀로지를 이용 한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자전거를 소재로 한 설치 작업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기계문명에 의해 인간이 지배당하는 아이러니를 풍자 한다. 각기 다른 리듬으로 돌아가는 자전거들과 그 그림자를 통해 일상의 단조로움과 왜소함을 보여준다.

사진 작업은 남도 풍경을 촬영한 필름을 여러 장의 투명 아크릴이나 폴리 카버넷 위에 중첩시켜 대상의 입체감을 표현했으며 흑백의 명도 차에 의해 원근감을 주었다. 이러한 기법은 인공 빛을 이용한 테크놀로지와 수묵화 기법의 응용으로 필름의 농담에 의한 공기원근법과 파묵, 적묵의 용묵법에 의한 입체감과 양감이 느껴진다.

또한, 소재면에서 해방직후 남도지역에서 일어난 한국전쟁, 5. 18민주화 운동 등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소재로 옛 기억과 회상, 근현대사의 남도의 아픔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손봉채의 예술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계속되는 작가의 열정과 치열함으로 인해 다음 새로운 작품의 창작활동에 큰 기폭제가 될 것이다.

○ 전 시 명 : 손봉채 展
○ 전시기간 : 2009년 4월 24일(금) ~ 5월 31일(일)
○ 개막행사 : 2009년 4월 24일(금) 18:00
○ 전시작품 : 설치, 조각 등 100여점
○ 전시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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