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집중모니터 주간 보고서 -1주차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광주시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U대회)에 재도전함으로써 광주전남지역의 일간지 7개를 대상으로 실사단이 도착한 4월 6일자 신문부터 U대회 집중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이번 보고서는 U대회 모니터 첫 번째 주간으로, 실사가 진행된 주간이라 그런지 많은 양의 기사와 사설이 쏟아져 나왔다.

대상신문 : 광주일보 전남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광남일보 전남매일 광주매일신문
모니터기간 : 2009년 4월6일(월) ~ 4월 10일(금) 

한 주 동안 각 신문에서 하루 평균 3개 이상의 U대회 관련기사가 게재 되었다. 많은 곳은 하루 7개 이상인 곳도 있었다. 문제는 그 기사가 모두 칭찬 일색일 뿐, 비판기사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치 유치가 확정 된 것 같은 기사들도 보인다.

4월 6일자 신문은 광주일보만 제외하고 1면 톱을 U대회 관련기사로 실었다. 전남일보는 그날 신문 중 U대회 기사가 가장 많다. 그 중 18면에는 이기신U대회 유치위원회 사무국장의 인터뷰를 톱기사로 다루었다.

4월 7일자 신문은 모든 신문이 1, 3면을 U대회 관련기사를 톱기사로 도배했다. 남도일보 기사 중 실사단을 맞이하는 장면을 글로 표현하는 기사에서 「‘새마을 운동 동구지회 이OO 실사단 전용리무진 버스까지 쫓아가 호들갑」으로 표현.(기사에서는 실명표기)

4월 8일자 남도일보 ‘취재진이 하계U대회 망친다’ -김윤석 광주시 정무부시장 '막말' 언론사 취재 지나치게 통제 도마위 라는 제목의 기사. 김 부시장이 광주지역 기자들이 실사단 곁에 붙는다며 취재진이 하계 U대회 광주유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는 기사.

사설을 살펴보면 4월6일 월요일에는 광남일보를 제외한 모든 신문에 U대회 관련 사설을 실었다. 제목만 보아도 비슷함을 알 수 있듯이 내용 또한 다른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내용은 '실사단에 준비된 광주의 모습을 보여 U대회를 유치하자'이다.


광주일보<U대회 ‘준비된 도시’면모 보여주자>

전남일보<광주의 역량과 열기 제대로 보여주자>

남도일보<U실사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주자>

무등일보<오늘 U대회 실사, 준비된 도시 보여주자>

전남매일<준비된 도시 확실히 보여주자>

광주매일신문<오늘 U대회 실사 ‘최적의 도시’보여주자>

4월 9일 목요일에는 남도일보와 광남일보가 비슷한 내용의 기고글로 이진우(광주시 서구 총무과장)씨의 글을 실었다.

남도일보<기초질서 꼭 지키자>이진우(광주시 서구 총무과장)

광남일보<기초질서는 선진화의 ‘지름길’>이진우(광주시 서구 총무과장)

실사단이 출국한 4월 9일 금요일에는 7개 신문 중 5개 신문이 U대회 관련 사설을 다뤘다.

광주일보 <U대회 유치, 실사 이후가 더 중요하다>

전남매일 <U대회 유치, 실사 이후 과제 많다>

광주매일신문 <하계 U대회 현지실사 완료, 이젠 외교전이다>

남도일보 < U대회 실사, 역시 광주는 위대했다>

무등일보 <하계 U대회 광주유치 이제부터다>

이는 광주시가 U대회 재도전에만 총력을 다하여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모습이 역력히 나타난다. 1차 도전 실패 이후 많은 문제점이 제기 되어왔다. 그러나 신문들에서는 어떤 문제점이 제기되었으며, 당시 우려했던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여부는 어떠한지를 따져보는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북 인공위성 발사’ 라는 이슈가 있어서 그나마 이정도이지, 별다른 시의적 이슈가 없었더라면 U대회에 관련된 기사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했을 것이다.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U대회 유치 선봉대가 되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 지역 신문들의 모습이 한심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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