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무밭이던 곳이 지금은...

광주 광산구(구청장 전갑길)가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역과 관련된 사진 80여점을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20년대부터 지금까지 지역과 주민 생활 변천사를 담은 사진전은 8일부터 보름간 청사 1층 로비에서 광산구사편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사진전에는 교량이 없던 시절 배를 타고 황룡강을 건너는 모습과 6·25전쟁 발발 4개월 전에 개청된 광산군청 그리고 하남산단이 들어선 무밭 등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군복을 입은 교사와 함께 찍은 졸업사진, 반공 결의대회, 한국전쟁 당시 전선으로 군수물자를 실어 나르는 기차가 통과하는 송정리역 등 격동기 시대상을 대표하는 사진들도 전시된다.

빠르게 변하는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보전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구사(區史) 편찬을 추진하는 구는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주민에게 구사편찬 작업 성과를 선보이는 한편, 지역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애향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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