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에도 미국은 그랬다.
11년 전 北이 광명성 1호를 발사했을 때 미국은 ‘실패했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北美 직접대화를 추진하였다. 그들 말대로 위성발사가 실패했다면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방문 추진은 애초부터 구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11년이 지난 2009년 4월 5일 오후 3시 30분 조선중앙통신은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미국은 과거처럼 ‘실패설’을 퍼뜨리며 北의 위성발사 의미를 왜곡하며 깎아내리고 있다. 1998년 위성발사가 정치군사적인 목적이 중심이었다면 2009년 위성발사는 우주개발 목적이 중심이다. 21세기는 우주시대며 강대국들은 우주개발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은빛 별들의 강이 되어 . . .
4월 5일 실험통신위성인 광명성 2호가 은하 2호 로켓에 실려 우주여행을 떠났다. 사람의 몸을 이루는 기본구조를 세포라 부르듯이 우주의 세포가 은하(銀河-Galaxy)다. 무려 1,000억 개의 별이 모여 은하라는 세포를 만들고 다시 1,000억 개의 은하가 모여 우주라는 공간을 구성한다.

우주란 한마디로 ‘은하들의 대집단’이다. 그리고 우주의 끝은 빛의 속도인 초속 30만 킬로미터(1초에 서울에서 뉴욕을 10번 왕복하는 속도)로 150억년을 가야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의 머리로는 감히 상상을 초월하는 곳에 있다.

우주개발에 나선 나라들은 위성에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짓는다. 소련의 스푸트니크 위성은 ‘여행의 동반자’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은 ‘태양신’ 이란의 오미드 위성은 ‘희망’이라 부르고 있다. 北에서도 이번 위성에 광명성(光明星)이란 이름을 쓰고 있는데 이는 김정일 위원장의 호(號)다. 호란 이름 이외에 누구나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좋게 하려고 예술가, 문학가. 철학가, 정치가 등에게 주로 붙이는데 예를 들면 율곡 이이, 퇴계 이황, 삼봉 정도전처럼 부르는 것을 말한다.

인류의 탐구심과 모험심은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쏘아올린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시작으로 1969년 7월 20일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면서 우주개척의 신기원을 열게 되었다. 우주개척은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인류의 미래를 향한 가슴 벅찬 도전이다. 은하 2호는 말 그대로 ‘은빛 별들의 강’이 되어 세계와 자기운명의 주인으로서 지위와 역할을 높여 21세기 ‘우주시대-동북아 시대-한반도 통일시대’를 꿈꾸는 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고 있다.

북미관계에서 근본적이고 전략적인 변화를 일으킬 태풍의 눈 . . .
올해 위성발사 의미를 이해하기 위하여 1998년 8월 31일 쏘아올린 인공위성 (光明星 1호)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발사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대내적인 목적인데 고난의 행군(1994∼98)을 마감하고 자신감과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北은 1995년 800mm라는 大홍수로 정상적인 국가시스템이 무너지고 생사존망(生死存亡)의 위기에 처하였는데 스스로도 이 시기를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난파선’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美정부 고위관료들은 ‘3-3-3예언’(북은 3일-3개월-3년 안에 망한다)을 하면서 내기를 걸 정도였으며, 북미관계 정상화 내용을 담고 있는 1994.10.21 제네바 합의문에 서명을 한 이유 중에 하나도 붕괴를 자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국가비전인 ‘강성대국 전략’과 김정일 시대 2기 개막(1999∼2008)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北은 생사존망의 시험대에 오른 김정일 시대 1기(1994∼1998)를 힘들게 지나 99년 1월 1일 21세기 국가발전 프로젝트인 ‘강성대국 전략’을 제시하며 김정일 시대 2기를 선언하였다.  다음으로 대외적인 목적인데 1990년대 세 번씩이나 발생했던 전쟁위기에 대한 억제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첫 번째 위기는 93년 3월에 발생하였다.
부시정부 때 중단했던 팀스피리트 군사훈련을 클린턴 정부가 재개하자 北은 하루 전날인 3월 8일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였으며 12일에는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라는 벼락선언을 하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졌으며, 두 번째 위기는 94년 6월에 발생하였다. 18일은 미국이 영변 핵시설을 폭격하기로 한 D-day였다.

그런데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 김주석과 회담을 통하여 전쟁개시 1시간 전에 극적으로 위기가 해결되었던 아찔한 순간이 있었으며. 세 번째 위기는 98년 8월에 발생하였다. 미국은 ‘북이 제네바 합의를 어기고 금창리 지하동굴에 핵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기사를 17일자 뉴욕타임즈에 흘리며 네바다주에서 핵투하 훈련을 하는 등 北에 대한 군사적 압박에 들어가자 北은 2주 후에 전격적으로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특히 전격적인 위성발사는 붕괴설을 확신했던 미국에게는 ‘하늘이 놀래고 땅이 무너지는’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사건이 되었다.

그럼 위성발사 후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첫째, 붕괴할 것이라던 국내외 평가와 달리 北측 사회는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오히려 내부결속이 강화되었다. 北에서는 이를 고난의 행군을 마무리하고 정치사상강국이 되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둘째, 위성발사로 전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능력을 과시하게 된다.
北에서는 이를 2006년 10월 핵실험과 더불어 군사강국으로 표현하고 있다.

셋째, 북미관계 정상화에 속도가 붙게 되었다.
99년 5월 페리 대북정책조정관 (94년 6․18 위기 당시 국방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후 10월 의회에 페리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중심 내용은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北은 붕괴하지 않는다.

클린턴 정부의 대북적대정책은 변해야 하며, 북미관계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2000년 10월 9일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인 조명록 차수가 워싱턴을 방문하여 클린턴 대통령과 면담하였으며, 23일 올브라이트 美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하여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정상회담의 핵심의제는 미사일 문제와 북미관계 정상화 방안 (평화협정과 수교)이었다.

넷째, 남북관계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생겼다.
북미관계가 순풍을 타면서 남북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되어 5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 이때가 바로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시너지효과를 내며 궁합이 맞는 가장 이상적인 시기였다. 계획대로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방문이 성사되었더라면 한반도의 운명은 지금과는 달라져 있었을 것이다. 아쉬움은 남지만 남북정상회담은 분단시대에서 통일시대로 진입하면서 6․15통일시대를 개막하였다.

다섯째, 동북아에서 활발한 연쇄 정상회담이 벌어졌다.
중국은 2001년 9월 강택민 주석이 평양을 방문하였고, 러시아는 2000년 7월 19일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였다. 소련은 사회주의 대국행세를 하느랴 다른 사회주의 국가 정상들을 모스크바로 부르는데 익숙하였는데 소련과 러시아 이래 최초로 평양을 방문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일본은 2002년 9월과 2004년 5월 두 차례나 고이즈미 수상이 평양을방문하였다. 일반적으로 강대국의 정상이 수교가 없는 적대국가에 2번이나 먼저 방문한 사례는 현대외교사에서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사건이다. 일본 정부는 빠르게 변하는 동북아 지각변동에 대처하고 자국의 안보문제를 풀기 위해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는 심정으로 평양행을 결정한 것이다.

미국은 2000년 12월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추진하다 부시 당선으로 취소되었고, 유럽연합은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여러 국가들이 北과 수교를 하였다. 北측 사람들은 위성발사 이후 강대국들의 평양방문 러시(rush)를 두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다들 평양으로 오게 돼 있다”는 호언장담을 하였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직후 단기적으로는 동북아에 긴장이 높아지는 듯 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정상들 사이의 외교적 노력이 활성화되어 오히려 동북아 냉전해체와 한반도 평화통일 국면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럼 과연 올해 인공위성(光明星 2호) 발사목적은 무엇이며,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먼저 위성발사는 4가지 목적을 담고 있다.

첫째, 우주시대를 향한 큰 날개짓이다.
21세기는 우주시대며 강대국들은 우주개발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개발의 선두주자다. 다른 나라들은 2020년경에 달 착륙을 계획하고 있는데 반하여 미국은 벌써 토성에 도달하였다. 1997년 ‘카시니-호이겐스호’가 7년 동안 35억km 우주여행 끝에 2004년 7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토성궤도에 진입하여 12월 탑재하고 있던 토성 착륙선 호이겐스호를 발사해 2주 후 토성 표면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러시아는 1981년 위성 요격시험에 성공하였고 우주정거장 건설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는 중국과 일본이 비슷한 수준에 있으며, 인도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중국은 1970년 첫 위성 후 2003년 유인우주선, 2007년 달 탐사위성, 2008년 우주유영 우주선, 2020년 우주인 달 착륙과 유인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은 1970년 첫 위성, 2007년 달 탐사위성, 2025 달 기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는 2008년 달 탐사위성, 2020년 달에 유인우주선 발사 목표를 가지고 있다. 南측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0년 국방과학연구소가 만들어져 78년 사거리 180km인 백곰 미사일을 개발하고 인공위성 발사계획까지 가지고 있었으나,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1,000여명이나 되는 미사일 개발 팀이 해체되었다.

이유는 우호적인 한미관계 유지 때문이었다고 하며 韓美 미사일 각서에 따라 사거리 300km 탄두 중량 500kg 이내의 미사일만 개발하였다. 그러다가 1998년 北이 위성을 발사하자 이에 자극을 받아 2010년 자체 위성발사 계획을 2005년으로 앞당겼으나 강대국들이 기술지원 약속을 어기면서 4년이나 늦어지고 있다. 이는 중요기술을 외국에 의존하다보니 생길 수밖에 없는 결과로 보인다.

그렇지만 우주를 향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2008년 4월 8일 러시아 우주선에 한국인 최초로 이소연 박사가 참여, 본격적인 우주시대 개척에 나섰으며 2009년 12월 21일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서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며, 2020년 달 탐사 궤도위성, 2025년 달 탐사 착륙선을 발사 등 10년 후 7대 우주강국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북측은 로켓, 위성, 발사대 등 우주개발 기술을 자체 힘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달 착륙까지를 포함하여 장기적인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南北이 우주개발에 힘을 합치면 훨씬 더 빨리 미국과 러시아를 따라 잡으며 21세기 신흥 우주강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둘째, 경제발전을 위한 도약대다.
북은 ‘2012프로젝트’ 실현의 마지막 열쇠를 과학기술에서 찾고 있다. 현대문명에서 과학기술은 국력을 좌지우지할 만큼 그 지위와 역할이 높아지고 있다. 北에서도 날로 높아지는 과학기술의 가치를 알고 있기에 군인과 더불어 과학자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 되고 있다. 우주개발은 우주에 기지나 정거장, 인공위성 등을 띄우는 행위 전체를 포함하며, 인공위성 하나를 발사하려해도 2만여 개 부품이 들어가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인 것이다.

그래서 의욕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일이 바로 우주개발이다. 그리고 지상발사 기술, 목표하는 궤도에 진입하고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원격 제어기술, 열 변화에 적응 (대기권 진입시 5,000도 마찰열, 토성 표면온도는 영하 178도)하고 충격에 버틸 수 있는 내구성, 지구 센터와 교신하고 영상을 송수신하는 전기와 전자통신기술, 우주복 제작기술 등 무궁무진한 최고급 기술이 요구된다.

이렇게 우주개발을 통하여 개발된 기술과 노하우는 우리 생활에 편리한 다양한 응용기술로 현실화 되고 있다. 위치정보검색기능(GPS)은 이제 운전자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 바닷속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보여주는 구글어스 같은 위성사진정보로 침몰한 보물선을 찾아 돈을 번 사람도 생겼으며, 대륙간 위성통신, 위성전화, TV 등 방송전파 발송, 식물 종자개량, 의료실험, 우주탐사로봇, 무한대 에너지인 태양열 축전기술을 발전시켜 화석에너지 대체 연구 그리고 지난달 28일 미국의 억만장자 찰스 시모니가 350억을 내고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했듯이 우주관광시대도 기대된다.

그리고 우주에 존재하는 새로운 자원 확보도 우주개발의 중요한 목적이다. 그래서 지난 2월 이소연 박사는 "정치, 경제, 과학 등 모든 분야가 접목된 우주산업의 개발로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며 "우주과학기술이 당장 돈이 안된다고 투자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고 하였다. 선진국들은 이미 우주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국가적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고급 과학인력과 막대한 재정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셋째, 2012년프로젝트를 위한 자신감 고취와 결속력 강화다.
현재 北의 모든 대내외적 활동은 2012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프로젝트 내용은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100주년이 되는 2012년에 강성대국(强盛大國)의 대문을 열겠다’는 정치목표를 뜻한다. 위성발사도 그 목표달성을 향한 자신감 고취와 결속력 강화에 있으며, 광명성 2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위성발사는 김정일 시대 3기 개막(2009∼2012)을 위한 축포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

인공위성은 강대국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57년 10월 4일 인류 최초로 소련이 인공위성을 발사하면서 우주개발 시대가 열렸다.

< 10월 4일 금요일 밤 워싱턴에서는 과학자들이 세미나를 마치고 술자리를 하고 있었다.
이 때 소련 과학자가 “우리는 곧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다”고 하자 미국인들은 술이 취한 것으로 여기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 순간 함께 있던 뉴욕타임즈 기자가 사실을 확인하고 말했다. “그게 사실이야!” 그때 누군가 옥상으로 올라가 인공위성을 보자고 했다.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지붕으로 올라갔다 >

충격에 빠진 미국은 1958년 1월 31일 익스플로러 위성을 발사하였으며 그해 10월 1일 美항공우주국(NASA)을 창설하여 마침내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면서 우주개발에서 소련을 앞서게 되었다.

넷째,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군사, 외교적 수단이다.
北은 한미일동맹을 고구려를 멸망시킨 ‘제2의 나당거’(신라,당나라,거란)연합으로 인식하면서 현실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北은 1998년 위성발사로 미국-러시아-중국에 이어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한 4번째 나라가 되었다.

이란도 北의 도움으로 2009년 2월 3일 오미드(희망) 위성발사에 성공하였는데 2월 10일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나는 오늘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이란은 참되고 올바른 강대국(superpower)이며 이란에 대한 외부의 위협은 영원히 사라졌다"고 하였다. 이는 위성발사 능력이 곧 ICBM 공격능력과 우주에서 공격능력을 보여주는 가장 앞선 전략무기를 보유함으로써 미국과 이스라엘에게 전쟁 억제력을 가지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것이다.

인류의 新 무기 변천사를 보면 칼과 화살이 총으로, 대포와 선박기술이 결합한 군함이 해양패권의 수단으로, 현대에 와서는 핵과 미사일, 레이저 무기가 결합한 전략무기가 우주공간의 패권 수단으로 되고 있다. 소련은 1981년, 미국은 1985년, 중국은 2007년에 위성요격 실험에 성공하였다. 미국과 중국은 자기 위성이 요격위험에 처하면 위성궤도를 바꾸는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스타워즈라 부르는 MD(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언론들도 외교적 수단으로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타임즈는 3월 1일 사설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의 진정한 초점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對美압박에 있다”고 하였으며, 프랑스 신문 리베라시옹은 2월 27일 “北이 로켓 발사가 임박했음을 밝히는 등 대결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의도다”고 하였다.

특히 블레어 美국가정보국장의 발언은 현실에 기초하여 객관성을 띄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그는 2월 12일 “北은 체제가 생존위협을 느끼지 않으면 미국을 겨냥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핵무기를 전쟁보다 전쟁억지, 국제적 지위, 강제적인 외교수단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하였으며 3월 10일에는 "北이 발사하려는 것은 우주발사체다. 이 기술은 ICBM과 구분이 되지 않으며, 3단계 위성발사체가 성공하면 美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으며 26일에는 “北의 위성발사는 ICBM 타격능력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고 직설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北은 외교에서 앞뒤 꽉 막힌 부시 정부보다는 상대적으로 유연해질 수밖에 없는 오바마 정부와 대담하게 관계정상화의 물꼬를 트려고 하고 있다.

“악의 축, 깡패국가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던 부시정부는 北의 압박에 밀려 2008년 10월 테러지원국 해제에 서명을 하였다. 그러나 후보시절부터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밝힌 오바마 대통령은 정책변화를 위한 결단과 행동에 주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차관을 지냈으며 네오콘 대변인으로 불리던 존 볼턴이 “테러지원국 해제는 95% 北의 완벽한 승리며 부시 정부의 굴복은 앞으로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는 지적에서 짐작할 수 있다. 볼턴이 우려한 중대한 결과란 ‘미군철수와 중국 변수’를 뜻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평양방문이 이뤄지면 평화협정과 수교, 핵과 미사일 문제가 논의 될 것이며 이는 곧 한반도 평화통일에 결정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미군의 주둔 명분이 없어짐과 동시에 철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동북아에서 미국의 정치군사적인 영향력이 약화되고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한반도와 가까우며 세계 패권의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에게는 유리한 지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은 주저주저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을 읽고 있는 北은 위성발사를 통하여 미국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미국의 정보기관과 외신들이 분석하고 있듯이 위성발사는 평화협정, 수교, 미군문제 해결을 위한 군사, 외교적인 빅카드로 볼 수 있다.

'베짱과 두뇌 대결 . . . '
올해 발사특징은 전격적인 발사가 이뤄졌던 1차 때와는 달리 발사장소, 준비과정, 발사시기를 공개하면서 미국과 군사, 외교적으로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발사와 요격을 놓고 北美 사이에 ‘배짱과 두뇌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대결은 승리하는 쪽이 중장기적으로 주도권을 쥐게 되는 매우 전략적이고 중대한 분수령이다. 그럼 과연 어느 쪽이 시종일관(始終一貫) 주도권을 쥐고 있는가? 위성발사를 놓고 벌인 성명전을 살펴보면 그 해답이 보인다.

① 주변국들이 北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한 점에 유념해야 한다 (2.10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② 우리가 장거리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횡설수설하는 것이야말로 엄중한 도발이다. 평화적인 과학연구 활동까지도 미사일에 걸어 막아보려는 음흉한 책동이다. 우리나라에서 무엇이 날아 올라갈지는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 (2.16 조선중앙통신)
③ 우리는 광명성 2호를 발사할 것이다 (2.24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의 대변인)
④ 만약에 인공위성이 아닌 다른 물체로 보인다면 우리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요격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2.26 키팅 미 태평양군사령관)
⑤ 일본에 직접 피해가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 대응할 수 있다 (3.7 아소 총리)

⑥ 北이 인공위성이라고 하든 미사일이라고 하든 발사는 잘못된 것이다 (보즈워스 대북특사)
⑦ 인공에 대한 요격행위는 곧 전쟁을 의미한다. 즉각 대응타격하고 미·일과 南측의 본거지에 대한 정의의 보복 타격전을 개시할 것이다 (3.9 인민군 총참모부)
⑧ 北 움직임에 과잉 반응(overreact)을 해서는 안됩니다 :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
(3.10 보스워즈 대북 특사)
⑨ 北이 발사하려는 것은 우주발사체다 (3.10 블레어 정보국장미 상원군사위원회 청문회)
⑩ 일본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엔 요격에 나서겠지만 낙하지점이 일본을 넘어서는 장거리 미사일이면 요격하기 어렵다 (3.10 요미우리 신문)

⑪ 러시아는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우려하고 있다. 모든 당사국들에 공격적인 발언과 이 지역 안보를 해칠 수 있는 어떤 조치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모든 분쟁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이고 정치적·외교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3.10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⑫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똑같다. 인공위성이라 하더라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며, 동북아와 국제사회의 긴장을 조성하고 6자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3.11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⑬ 인공위성인지 미사일인지 아직 예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3.11 청와대)
⑭ 4.4~8 사이에 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발사하겠다 (3.12 국제해사기구에 통보)
⑮ 2000년에 중단된 北美 미사일 회담 제안 (3.12 클린턴 국무장관)

⑯ 北 미사일 위험성 경고 (3.12 오바마 대통령)
⑰ 인공위성 격추는 전쟁 행위이고 실제 北 미사일을 격추할 미국의 능력이 매우 낮아 요격하지는 않을 것이다 (3.13 아트 브라운 前 CIA 아시아-한국 지부장 겸임)
⑱ 영국은 현 상황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로켓 발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켓발사 중단요구는 어느 한나라의 요구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목소리다 (3.19 영국)
⑲ 미군은 北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할 준비가 돼있다. 미국은 北의 미사일에 의한 아시아 지역과 세계에 가하는 위협을 간과할 수 없다 (3.19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⑳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에 전면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3.19 남측)

다음 주에 미사일 파괴명령 내릴 듯 (3.20 일본 마이니치 신문)
미국 정부는 北의 위성발사에 과잉반응을 해서는 안 된다.
(3.23 美 상원 외교위원회 자누지 민주당 전문위원, 오바마 대통령 캠프 한반도 정책담당 팀장)
안보리 제재시 6자회담은 파탄 날 것이다 (3.24 北 외무성 대변인)
위성 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시 요격은 어렵다 (3.24 아사히 신문 나카소네 일본 외상)
한반도 정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각국이 절제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길 희망한다.
(3.24 중국 외교부)

北 로켓발사시 안보리 제재해야 한다 (3.25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안보리 상정만 해도 6자회담 없다. 안보리가 의장성명이든 공보문이든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에 대해 단 한마디라도 비난하는 문건 같은 것을 내는 것은 물론 상정 취급하는것 자체가 곧 우리에 대한 난폭한 적대행위다 (3.26 외무성 대변인)
北 로켓 발사, 후회스런 일 될 것 (3.26 美 웬디 셔먼 前 대북정책조정관)
北은 위성발사를 통해 ICBM 능력을 과시하려고 한다 (3.26 블레어 美 국가정보국장)
北에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떤 움직임도 자제를 거듭 촉구한다
(3.26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

일본 영토나 영해에 낙하할 경우를 대비해 파괴조치 명령을 발동했다 (3.27 안전보장회의)
우리는 북이 로켓 발사를 자제해 줄 것을 바란다 (3.27 러시아 외무부)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한다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3.27 한승수 국무총리)
일본 정부의 미사일 파괴명령은 정치쇼 (3.27 군사 저널리스트 마에다 데쓰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3.28 김정일 위원장 생일축하행사 연설인 듯 - 연합뉴스)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높은 외무성 고위 인사들과 접촉하고 싶다. 우리는 北과 거래(deal)를 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긴급성이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두 동맹국(한국, 일본)을 포함한 지역 국가들과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3.28 워싱턴포스트 -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28 한미일 6자회담 대표)
南측 정부가 로켓 발사를 이유로 PSI에 참여한다면 北측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 (3.30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
미국은 요격하지 않을 것이다 (3.30 게이츠 美국방장관)
군사적인 대응은 반대한다 (3.30 이명박 대통령)
일본이 감히 모험적인 요격에로 나오는 경우 우리 군대는 60여년 만에 울리는 재침 전쟁의 포성으로 간주할 것이며 가장 위력한 군사적 수단으로 모든 요격수단과 그 아성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고야 말 것이다 (3.31 조선중앙통신 : 연합뉴스)

한반도의 남·북쪽과 모든 국제사회에 '미국도 별수 없다'는 인식을 퍼뜨리게 될 것이다
(3.31 조선일보 사설)
한미가 미사일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북에 힘을 실어주는 어이없는 共助를 한 셈이 됐다 (3.31 동아일보 사설)
위성발사 유엔결의안 1718호 위반 아니다 (러시아)
北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그에 상응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3.31클린턴 美국무장관)

미국이 감히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 준비를 간섭하며 함부로 우리측 영공에 정찰기를 침범시킨다면 가차없이 쏘아갈길 것이다 (4.1 조선중앙통신)
사소한 요격 움직임에도 보복타격할 것이다. 가장 못되게 놀고 있는 것이 백년숙적 일본이며 분별을 잃고 요격 행위를 감행한다면 우리 군대는 가차없이 단호한 보복의 불벼락을 안길 것이다. (4.2 인민군 총참모부 중대보도)

미사일 발사시 안보리 회부 (4.2 한미정상회담)
'악의 축'이란 말은 부시 행정부가 사용한 용어이지 오바마 행정부의 용어는 아니다
(4.2 클린턴 美 국무장관)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4.5. 오후 3시 30분 조선중앙통신)


그럼 위성발사는 어떤 결과를 낳게 될 것인가?

1. 큰 흐름에서 보면
위성발사에 대하여 외교적인 제재가 현실화 될 경우 北은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강력한 군사적 대응과 6자회담 무용론 등 외교적 대응으로 나서면서 긴장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북미 양자회담이 열리면서 관계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경우 동북아에서는 11년 전보다 훨씬 폭과 깊이가 다른 근본적이고 전략적인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 세부적으로 보면
첫째, 내부결속 강화와 2012프로젝트를 위한 3대 조건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북은 2012년 프로젝트를 위해 ‘경제발전, 북미수교, 통일국면 마련’이라는 3대과제를 해결하려고 구상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경제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첨단과학기술의 결정체인 위성발사에 참여한 고급인적자원과 기술을 민수경제로 전환이 가능하며, 북미관계 정상화는 무역과 차관 등 경제발전의 외부적 환경을 마련하며, 남북관계 발전은 군사비 삭감과 개성공단, 백두산 관광, 토목건설, 원유를 비롯한 지하자원, 식량, 교통물류 협력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둘째, 북미 양자회담이 열리면서 관계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다.
지난 4월 2일 한반도 관련 최고 전문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클린턴 대통령과 같이 추진하던 북미 직접대화, 행동 대 행동의 일괄타결이 이제 실현될 것이며 미국은 북과 국교를 열 것이다”고 전망했듯이 유엔제재 등 우여곡절은 있으나 머지않아 북미 양자회담이 열리면서 관계정상화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다.

셋째, 북미관계와 흐름을 같이 하면서 남북대화가 이뤄질 것이나 그 전환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진통을 겪게 될 것이다.
마치 1953년 미국이 추진하던 휴전협정을 반대하며 북진을 주장한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과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일이 재현될 지도 모른다.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이 정말로 필요한 역사적인 순간이다.

넷째, 동북아 냉전질서가 해체되면서 각국은 새 판짜기를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할 것이다.
미래학자들이 예측하듯이 21세기 주도권의 열쇠는 ‘동북아와 우주’에 있으며 강대국들은 동북아의 땅과 하늘을 선점하기 위한 뜨거운 경쟁을 하고 있으며, 이기는 나라가 21세기를 주도하는 물리적 기반(하드웨어)을 갖게 된다. 여기에 정치리더십과 정신문화의 저력인 소프트웨어를 갖춘 나라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미,일,러,중,유럽의 강국들이 北의 위성발사를 막아보려고 달래도 보고, 얼러도 보고, 위협도 하면서 정치, 외교, 군사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작지만 강한나라’ 小强國의 등장을 꺼리기 때문이다. 동방의 소강국은 세계적 차원에서 정치군사적인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태풍의 눈이며, 우주개발 경쟁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번째 大전환기 . . .
지금 우리는 역사적인 大전환기를 경험하고 있다. 대전환기는 역사발전의 요구 앞에 옛 질서가 더 이상 유지 할 수 없게 되며, 새로운 시대정신과 사회질서가 태동(胎動)하는 시기다. 전환기의 특징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상징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정세가 매우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역동성을 드러내는데 있다.

우리 현대사에서 첫 번째 大전환기는 1945∼53년으로 해방, 분단, 전쟁을 연달아 경험하였으며 8년 동안 형성된 사회질서가 60여 년 동안 이어졌다. 시대의 요구는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고 통일된 자주독립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었으나 민족 내적인 힘보다 외부의 영향력이 더 강하여 첫 번째 전환기의 꿈은 좌절되었다.

지금 우리는 두 번째 大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가 심하게 요동치며 옛 질서와 새로운 질서가 격렬하게 대립하는 2007∼15년경을 거쳐 새로운 질서가 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기 전환기를 상징하는 사건들을 보자면 2007년 낮은 수준의 통일 설계도라 할 수 있는 통일과 번영을 위한 10․4선언과 2008년 남측사회 변화의 역동성을 보여준 촛불 드라마 그리고 2009년 북미관계에서 근본적이고 전략적인 변화를 추동할 위성발사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시너지 효과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개체가 힘을 합쳐 둘이 지닌 힘 이상의 상승효과를 내는 것)를 내며 전환기에 필요한 역동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다.

세계사와 민족사의 大전환기를 맞이하여 지정학적으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사이에 위치한 우리 민족은 남북이 힘을 합쳐 두 세력 사이에서 균형자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주도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첫 번째 대전환기인 1945년 모스크바 3상회의(미,영,소)에서 강대국들이 신탁통치를 결정했듯이 또 다시 그들이 우리 운명을 마음대로 결정하게 하는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앞으로 동북아 냉전질서 해체의 역사적인 서막이 될 北美-北日 수교와 동북아 경제협력체제 수립 그리고 드라마의 클라이막스가 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정견과 이념, 지역색을 뛰어넘어 우리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시선을 대륙으로 돌려보자!
그리고 진취적인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동북아에서 냉전질서가 해체되고, 한반도에서 평화통일의 기운이 높아지는 과정에 혜성처럼 등장하는 것이 바로 ‘철의 실크로드’다. 철의 실크로드는 동북아에 냉전해체와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우리 민족사에는 평화통일의 상징으로, 세계사에는 19세기를 주도했던 유럽문명과 21세기를 주도할 아시아 문명의 교류와 연대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프로젝트다.
우리 세대에 철의 실크로드를 타고 광주에서 파리까지 가족여행을 떠나는 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다.

시선을 별들에게 돌려보라!
그리고 우주여행을 꿈꿔보라!
필자는 3월 28일 새벽 꿈속에서 우주를 다녀왔다. 아마도 멀고 먼 훗날 은하철도 999를 타고 달나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새로운 인류를 상상하는 것도 꿈이 아닌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위성발사를 놓고 남북 간에 자존심과 이념대결을 펼칠 것이 아니라 우주개발의 꿈과 기술을 합치기 위하여 손을 맞잡고 지혜를 모아 흘린 땀방울이 대동강과 한강을 가득 채울 때 ‘철의 실크로드와 은하철도’는 우리 민족에게 행운의 미소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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