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579일째, 고공철탑농성 23일째를 맞고 있는 로케트 전기 해고노동자 원직복직 투쟁이 지역시민사회진영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대규모 투쟁이 준비 되고 있다. 

2일 오전11시 민주노총 광주본부(본부장 강승철)는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0일 광주 전남지역 진보시민진영과 함께 로케트 자본 규탄 노동자 대회를 대규모로 조직하여 개최 한다"며 이른바 '최후 통첩성 끝짱투쟁'을 선언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 2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가 광주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로케트 해고자 원직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일 광주전남지역 개혁진보진영을 총망라한 이른바 '끝장투쟁'을 선언하고 있다. ⓒ광주인
민주노총은 또 "지역시민사회진영을 망라한 노동자대회는 광주 북구 양산동 로케트 회사 부근 코카콜라 사거리에서 약 1천여명 규모로 열릴 예정"이라며 “노동자 및 개혁진보진영이 투쟁의 현장으로 나와 로케트 자본의 노동자 기만의 대가가 무엇인가를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은 “농성투쟁 이후 로케트 자본이 요청한 교섭에서 사측의 태도변화를 기대했지만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그 기대는 여지 없이 빗나갔다"며 “민주당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대표이사와 대화를 했으나, 그마저도 무의미에 그쳤다”고 회사측을 비난했다.

▲ 오미령 로케트해고노동자가 579일째 원직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다. 오씨는 지난 2007년 9월 민주노조 활동을 한 이유로 해고 됐으며 현재 회사측으로부터 명예훼손, 업무방해, 가압류 등의 법적보복을 받고 있다. ⓒ광주인
▲ 로케트 해고노동자들과 민주노총 금속노조간부들이 2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연좌한 모습으로 복직투쟁을 위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광주인
▲ 2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 민주노총광주본부 간부들과 시민사회단체 간부들이 오는 10일 로케트 복직을 위한 대규모 투쟁각오를 보이고 있다. ⓒ광주인
이어 민주노총은 “공장으로 돌아가기 전에 결코 제발로 내려오지 않겠다는 농성자의 각오를 로케트 자본은 빈말로 듣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투쟁과정에서 벌어지는 불상사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노사간의 사회적 합의와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린 로케트 자본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강승철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장은 “로케트 자본은 상식과 도덕적 인간성이 결여된 자본이라고 비난”하면서, "대한통운 부당해고 문제에 있어서도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케트 전기측은 최근 해고 노동자 복직에 대해 "경영상 어려운 이유 및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도위원회 승소한 바 있어 해당 노동자 및 노동단체의 주장은 억지"라며 "일부 해고자들은 업무방해와 회사의 명예를 실추 시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최근 로케트 정밀의 신입사원 채용에 대해서는 "로케트 전기와 별개의 법인이므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편 7명의 로케트해고노동자 원직복직을 주장하며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30미터 교통관제철탑 위에서 지난달 11일부터 이주석(41), 류제휘(39세)씨가 농성투쟁을 전개 중이며 오는 10일 30일째를 맞는다. 

[기자회견문 전문]

오월열사의 숭고한 얼이 살아 숨쉬는 <구>도청앞에서 고공 철탑농성중인 로케트 해고자의절규가 민주의 성지 광주의 혼을 부르고 있다.
현재 해고 579일째! 고공철탑농성 23일째! 로케트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이 악덕기업 로케트 자본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로케트 해고문제는 현재를 사는 노동자들의 현주소이자 광주의 아픔이다. 로케트 자본은 해고당시 우선채용에 대한 약속과 08년 9월에 합의한 복직을 포함한 성실교섭 합의서를 파기하고 각종 고소와 민사를 제기하며 해고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

“살고 싶다”, “정든 일터를 돌려 달라”며 목숨을 건 철탑농성에도 불구하고 로케트 자본은 두 눈과 귀를 막고 버티고 있다. 하루하루 갈수록 농성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조건은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며 한치의 앞도 볼 수 없는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농성투쟁 이후 로케트 자본이 요청한 교섭에서 사측의 태도변화를 기대했지만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그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갔다. 어떻게 해서든 해고자들을 살리고자 민주당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대표이사와 대화를 했으나, 그마저도 무의에 그치고 말았다.

이에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부도덕한 로케트 자본의 해고문제는 전체 노동자에 대한 정면도전임은 인식하고 4월 10일 지역 진보시민진영과 함께 대규모로 로케트 자본 규탄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3만 조합원은 4월 10일에 공장에서, 사무실에서 일손을 놓고 투쟁의 현장으로 나와 로케트 자본의 노동자 기만의 대가가 무엇인가를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금속노조 광전지부는 4월 10일 노동자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한 태세를 갖추고 조직화에 돌입했다. 로케트 자본이 경찰력을 동원하여 앞길을 막아선다 해도 정당하고 의로운 투쟁이기에 두려울 것이 없다. 오히려 로케트 원직복직투쟁 승리는 노동자와 지역사회연대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공장으로 돌아가기 전에 결코 제발로 내려오지 않겠다는 농성자의 각오를 로케트 자본은 빈말로 듣지 않기를 바란다. 투쟁과정에서 벌어지는 불상사에 대한 모든 책임은 빈마로 듣지 않기를 바란다. 투쟁과정에서 벌어지는 불상사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노사간의 사회적 합의와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린 로케트 자본 임을 천명한다. 또한 노동청 등 관계당국도 그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2009년 4월 2일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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