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여지껏 경험해보지 못한 대공황에 처하다보니 수출의존형 나라인 우리나라도 그 여파로 경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가계 운용 자산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외식도 줄이고, 모임도 덜 하고, 적금도 깨고 최후의 보루라고 여긴 보험마저도 해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작년 4/4분기 대비 올 1/4분기 생명보험 해약률이 30%나 늘어난 것만 봐도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알 수 있습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는 심사숙고하고 꼭 필요해서, 멀리 2,30년 후를 보고 시작했지만 경기침체 앞에 맥없이 꼬구라지는 모습입니다. 보험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런 불황일수록 뜻하지 않은 사고나 질병이 발생한다면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갑절로 커집니다. 경기가 어려울 수록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지켜야하며 보험은 이를 지켜주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입니다
보험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보험에 대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섣불리 해약에 나서기보다는 보험료의 효율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신체 다이어트가 뱃살은 빼고 근육은 늘리는 것처럼 보험 다이어트도 중복보장은 줄이면서 보장은 최적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생명보험회사 상품만 여러 개 중복 가입되어 있고, 정작 중요한 의료 실손 보상이 가능한 손해보험사 상품 가입은 전혀 없는 경우입니다. 독자들 중에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를 만큼 보험에 문외한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장분석 컨설팅을 받아야 합니다. 고객 상담을 해보면, 2000년대 초에 우리나라에 불어 닥친 종신보험의 대유행과 경제 활황으로 무분별하게 보험가입을 했는데, 이제 가계 형편이 어려워지다 보니 해약에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 지출되는 보험료의 30% 정도를 줄이고 보장은 비슷하게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준 적이 있습니다. 또 가입한 보험을 해약하기보다 감액완납제도를 이용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보험 다이어트를 해드린 적도 있습니다.

돈이 궁하다고 아무 생각 없이 보험을 해약해 버리기 보다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보험 다이어트 할 방법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위기를 건너가는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